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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연내 우리금융 잔여지분 10% 매각

입력 : 2021-09-09 19:17:00 수정 : 2021-09-09 2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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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의향서 접수·11월 입찰 마감
예정가, 입찰 마감 직전 결정 예상
매각 성공 땐 공적자금 회수율 96%
우리금융, 23년 만에 사실상 민영화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 중 최대 10%를 매각하기로 했다. 목표대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사실상 달성된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매각 계획을 공고했다. 매각 방식은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다. 낙찰자는 입찰가격 순으로 정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과점주주 매각의 특수성을 고려해 비가격 요소도 일부 반영될 수 있다. 총매각 물량은 10%이고, 최소 입찰 물량은 1%이다.

 

정부는 다음달 8일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친 뒤 11월 중 입찰을 마감, 낙찰자 선정을 거쳐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예정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가 수준, 기업 가치, 공적자금 회수 규모 등을 고려해 입찰 마감 직전 공자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가 시장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잠재적 투자 수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고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실시하게 됐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경쟁입찰이 블록세일(주식 대량매매)에 비해 장기투자자 유치가 가능하고, 대량 매각에도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낮다.

 

4% 이상의 지분을 새로 취득하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준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이뤄진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여파로 옛 한일은행·상업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의 전신)과 하나로종금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23년 만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10% 지분이 모두 매각될 경우 예보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율은 5.13%로 떨어진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종가(1만800원) 기준으로 예보 지분 10%를 매각하면 공적자금 회수율은 96%에 육박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번 입찰로 예보의 지분율이 10% 미만이 되고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경우, 현재 예보가 추천·선임하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더 이상 선임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공적자금 회수를 통해 국민 부담이 줄어들고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주가가 더욱 상승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17.25%)을 모두 매각한다는 로드맵을 2019년 6월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지분 2%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다. 주당 1만355원으로 전체 블록딜 규모는 149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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