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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추석 연휴 때 ‘미래 구상’

입력 : 2021-09-09 02:00:00 수정 : 2021-09-08 22: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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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국내서 경쟁력 강화 몰두
이재용, 美 출장 접고 자택서 보내
정의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점검

대기업 총수 대부분은 추석 연휴 국내에 머물며 반도체·배터리·수소·전장·AI(인공지능)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업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240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자택에서 미래 사업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투자 현안을 챙기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위기론 속에 현재 무선사업부의 경영진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업·인력 재편 방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규 사업계획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후보지 선정이 임박하면서 이 부회장이 이번 추석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 때마다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등 ‘명절 현장 경영’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렀고, 올해 설날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옥중에서 지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하반기 사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과 생산 차질 여부를 점검하고 해외 주요 권역별 판매 상황을 살펴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모든 상용차 신모델을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목표를 세웠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친환경 전략 추진 상황을 살피고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을 챙겨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역시 국내에서 하반기 경영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열리는 그룹 CEO 세미나를 앞두고 경영 화두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CEO 세미나에서 그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해왔다.

 

최 회장은 또 탄소중립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반도체·배터리 부문 등도 점검할 전망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그는 올해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넷제로(탄소중립)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전자·배터리·화학·전장 등 경영 현안을 챙기고 미래사업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미래 사업을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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