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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법정화폐 채택 첫날… 비트코인 10%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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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8 14:20:00 수정 : 2021-09-08 15:52:06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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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7일까지만 해도 5만2000달러, 국내 거래소에선 6000만원 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하루아침에 10% 이상 폭락했다. 가상화폐 시장 대장주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의 폭락에 가상화폐 시장 전체도 일제히 녹아내렸다.

 

비트코인은 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65% 폭락한 4만6926.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새벽 한때 비트코인은 17%까지 폭락하며 4만328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7일 한때 6111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8일 새벽 55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8일 10시30분 현재 5600만원 후반과 5700만원 초반대를 오가며 거래 중이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하루아침에 10% 이상 폭락한 이유에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설득력을 갖는 것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공식 채택과 관련된 분석이다. 지난 6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하겠다고 선언한 엘살바도르는 7일부터 비트코인의 법정화폐로 공식 사용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공식 화폐 채택을 앞두고 세계의 비트코인 개인 투자자들은 9월 7일을 ‘B-데이’(비트코인 데이)라고 명명하고, 30달러어치 비트코인 사기 운동을 벌이는 등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응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에서 정식으로 화폐로 쓰이게 되자 그 기대감은 오히려 폭락으로 되돌아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을 멈추고 급락하기 시작한 자정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도입한 7일 9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나머지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10% 이상 폭락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0시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1.22% 폭락한 34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3위 카르다노(에이다)는 10.59%, 시총 4위 바이낸스 코인은 16.12% 각각 폭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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