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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선택 분란에 정홍원 사의 소동… 이준석 만류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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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6 06:00:00 수정 : 2021-09-06 0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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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홍원 선관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경선 최대 쟁점인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놓고 밤늦게까지 갑론을박을 벌였다.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간담회 직전 사의를 표명했지만, 지도부의 만류로 철회했다. 그러나 이날 조항에 반대하는 일부 후보는 선관위 주최 간담회 일정에 불참하는 등 당 내홍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조항 도입을 결정짓기 위한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앞두고 주자들 간 분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만큼 선관위로선 어떻게든 빠른 결론을 내야 한다. 그러나 조항이 도입될 경우 반대 후보들의 반발로 공정성 시비가 확산할 수 있고, 조항이 빠져도 선관위가 쓸데없는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경선 주자 간담회에서 조항을 둘러싼 당내 분란에 대해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한 룰에는 협력하고 그 룰을 따르도록 해야지, 그걸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관위원들이 장시간 토론한 결과 ‘역선택 방지를 끼지(포함하지) 않는 안’, (여론조사를 하는) ‘한쪽에선 (조항이) 있고, 한쪽은 없는 두 개를 합산하는 안’ 두 개 안으로 압축이 됐다”고 밝혔다.

 

조항 도입을 놓고 내홍이 심화하면서 이날 간담회 직전에 정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 위원장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묻는 장성민 후보의 질문에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아마… (보도가 나온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정 위원장은 간담회 직전 이준석 대표를 찾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표의 강한 만류로 이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엔 조항 도입에 반대하는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 후보가 참석하지 않았다. 네 후보와 박찬주 후보는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던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각 확정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선관위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소한 선관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 정 위원장은 지도부의 무한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최재형 후보는 간담회에서 “단합된 모습으로 같은 곳을 향해 가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해서 이 나라를 제대로 리드해나갈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만 짧게 말했다.


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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