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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투자·사회공헌 확대… ‘ESG경영’ 팔걷은 보험업계 [마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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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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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 대응 구슬땀

삼성화재·삼성생명 ‘탈석탄금융’ 선언
‘탄소정보공개’ 등 3개 국제협약 가입
교보생명,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불참
한화생명,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 중점
신한라이프 ‘ESG 사내 협의체’ 구성
삼성화재 직원들이 지난 3월 다우존스 월드지수 편입인증서를 들고 ESG위원회 설립을 축하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보험업계는 은행, 카드 등 다른 금융업계에 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취약한 편이다. 이는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바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기업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한 결과 가장 높은 A+ 등급을 받은 곳은 보험사 중 한 곳도 없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생명만 A를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공시 의무화 내용이 포함되면서 보험사들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 공시가 활성화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 2030년부터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지속경영가능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ESG 경영 확대를 선포하고 위원회 및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있으며, 탈석탄·친환경 투자 확대, 종이사용 줄이기, 사회공헌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관계금융사들과 함께 ‘탈석탄금융’을 선언하고 2월 ESG경영 선포식에 동참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 환경위기에 대응하여 탄소중립 목표 수립 및 신재생에너지·녹색산업 등 ESG 투자의 확대, 각종 이니셔티브와 캠페인 참여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내부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보험원칙(PSI)’,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등 ESG 경영을 위한 3개 주요 국제협약에 가입했다.

삼성화재는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지난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사업에 2조2737억원, ESG 채권에 1조1641억원을 투자했으며, 2030년까지 ESG 투자 규모를 약정액 기준 10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1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교보생명은 지난 5월 교보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향후 신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등 ESG 요소를 고려한 친환경 관련 투자는 확대한다는 약속이다. ESG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 가입을 준비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사회간접자본(SOC)과 친환경시설에 8조9716억 원을 투자했으며, 전체 투자 중 사회책임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76%, 이가운데 친환경 금융투자 비중은 41.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직원들이 지난 5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에 물품을 기증하는 ‘기브 그린(GIVE GREEN)’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도 지난 1월 한화그룹의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강조하며 지난해 11월 기준 8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했다.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그린오피스를 구축했다. 경기도 용인의 라이프파크 연수원 건물 및 간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스마트 플래너 전자청약시스템을 통해 종이서류 사용을 대폭 줄이고, 종이 없는 회의문화를 정착시켰다.

신한라이프는 2019년 7월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경영체제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ISO 14001’을 획득했다. 한국판 뉴딜 지원 및 신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N.E.O 프로젝트 연계 과제와 ‘제로 카본 드라이브’ 추진 과제 등 그룹의 전략 방향과 연계한 활동을 이행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분야와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ESG 전문가로 손꼽히는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를 ‘ESG 자문대사’로 위촉하고, 6월부터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ESG 사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주요 부서 실무책임자를 참여하게 해 실행력을 강화했다.

지난 5월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년 KB희망바자회’에서 바자회 수익금 전달식을 갖고 있다. 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본업과 연계한 ESG 정책 수립 및 결정, 실행 등을 추진하는 ‘ESG 전략 유닛’을 신설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업무 디지털화를 통해 종이사용을 줄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해가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월 탈석탄을 선언하고 K뉴딜 관련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ESG 채권에 5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신재생 에너지 관련 민간사업에 3690억원을 투자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ESG 문화 확산이 가속화됨에 따라 보험사들도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보험사에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한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업에서 환경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고, 대형 보험사를 제외하면 EGS 전략을 세우고 지휘할 수 있는 전담부서를 설치하지 않은 곳도 많다”면서 “그런 경우 ESG 경영에 대한 목표가 정립되지 않아 변화 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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