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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고발 사주 의혹' 난타전… 尹 "정치공작" 與 "국기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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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4 08:00:00 수정 : 2021-09-04 13: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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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 후보 될 게 아니라
피의자 조사부터 받아라” 공세

尹 “채널A ‘검언유착’ 공작도 허위
누구에게 고발하라 한 적 없어”

유승민·최재형 등 진상규명 촉구
대검 감찰부, 관련 PC 확보·조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이 3일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윤 후보는 “권언 정치공작 한두 번 겪었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여권은 이번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 ‘제2의 국정농단’으로 규정하며 화력을 높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도 윤 후보를 향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검찰청 감찰부는 이날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컴퓨터를 확보하고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의 감찰 지시에 따른 전격적인 조사 착수로 풀이된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이런 의혹이 해명되지 않는다면 대통령 후보로 나올 게 아니라 검찰에 불려가서 피의자 신문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범여권 진영과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공동대응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전날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게 열린민주당 최강욱·황희석 비례대표 후보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라는 사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지난해 12월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 징계를 놓고 열린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수사정책담당관실이 윤 총장의 지시로 (자신의)일가와 측근 신상 관련 정보를 수집을 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보도했다.

 

윤 후보 측은 여권발 ‘권언유착 공작’이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어이없는 일이다. 이런 건 한 적도 없고 누구에게 고발하라고 한 적도 없다”며 “피해자가 고소해도 수사를 할까 말까인데, 야당이 고발하면 더 안 한다. 사주한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검언유착 공작도 허위로 드러났다. 저를 감찰한 것들이 다 공작으로 드러났는데, 그런 (검언유착) 공작도 먼저 수사하고 국정조사라도 먼저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날 당무감사를 통한 진상규명 방안을 언급한 데 대해선 “그 경위에 대해 조사를 좀 해야 하지 않나”라며 “저의 무관함이 밝혀지면 이 문제를 갖고 저의 책임을 운운하고 공격한 정치인들이 국민들 보는 앞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3일 서울 강남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방문을 마친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부고발 의혹' 관련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도 윤 후보를 향해 진상규명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유승민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라면 검찰총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중간간부가 그렇게 할 수 있었겠나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후보도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검 감찰부 감찰3과는 이날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컴퓨터 여러 대를 확보했다. 이 컴퓨터들은 손 검사가 검찰 내부망과 인터넷 검색용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는 이 컴퓨터 등에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과 판결문 등이 저장돼 있는지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도 자체 감찰 필요성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창훈, 김청윤, 김현우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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