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치매 환자가 급증해 2050년 1억390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매에 대한 세계 공중보건 대응 현황’이란 보고서를 내고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등으로 현재 치매를 겪는 환자를 5500만명으로 추산했다.
WHO는 2030년에는 40% 증가한 7800만명, 2050년엔 그 두 배 정도인 1억3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세계 10위 인구 대국인 멕시코 인구(1억2893만여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치매 환자는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층이지만 65세 이하인 경우도 전체의 10%를 차지한다고 WHO는 지적했다. WHO는 전 세계 4개국 중 한 곳만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책을 갖추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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