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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버려진 백신 3월 이후 최소 1500만회분...극빈극과 비교돼 “엄청난 불평등” 비판↑

입력 : 2021-09-02 15:33:22 수정 : 2021-09-02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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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EPA연합

 

미국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지난 3월 이후에만 최소 1500만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8월 자국에서 못쓰고 버려진 백신이 1510만회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을 제조한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보고한 자료인 데다 주(州) 정부의 집계 누락 등을 반영한다면 실제로 버려진 백신은 CDC의 발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몇몇 주 정부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폐기 사유로는 백신 유리병 파손과 희석 시 실수, 냉장상태 유지 실패, 과다 주입 등이 꼽혔다.

 

CDC 관계자는 폐기 비중이 낮다고 반박했으나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등 극빈국의 접종률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인데 반해 미국 내에서 너무 많은 양이 버려진다고 비판했다.

 

샤리파 세카라라 영국 워릭대 교수는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5%에도 못미치는 와중에 백신이 폐기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은 비극”이라며 “이는 엄청난 불평등이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륙 내 접종률이 2.4%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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