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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도 “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 위성사진 포착”

입력 : 2021-08-31 18:37:55 수정 : 2021-08-31 21: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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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핵심신호 냉각수 방출 확인
2018년 봄 이후로 첫 작동 징후
구룡강 경수로용 저수지도 건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30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개한 위성사진. 8월 25일 구룡강과 연결된 새로운 수로로 냉각수가 방출되는 듯 배출구 부분이 하얗게 보인다. 38노스 캡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원자로 재가동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이 증거로 제시됐다.

 

30일(현지시간) 38노스는 영변 핵연구센터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2장을 공개하며 “5㎿(메가와트) 원자로의 작업이 재개됐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매체는 8월 25일 촬영된 위성사진 2장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연구센터가 구룡강과 연결된 새로운 수로를 통해 냉각수를 방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5㎿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매체는 이어 “냉각수 방출은 역사적으로 원자로 가동을 보여주는 핵심 신호”라며 “이는 북한이 2018년 봄 이후 처음 원자로를 작동했다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이 기간 핵연구센터 주변에서 차량 이동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며 “원자로 유지 보수나 또다른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구룡강 댐 일대에서 수개월간 5㎿원자로와 실험용경수원자로(ELWR)를 위한 저수지 건설이 진행됐고,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발전기 건물에서 증기가 나오는 것이 포착되지는 않았다”며 “ELWR가 작동을 시작했다는 명확한 지표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 같다는 IAEA의 최근 분석에 대해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이런 상황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관여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나 미국 국무부도 유사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미는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재가동 조짐을 언제 파악했나’라는 물음에는 “정보 사안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병훈, 김현우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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