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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꽃'으로 노인 때린 10대들 비난 봇물…경기관광고 "대신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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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31 09:49:54 수정 : 2021-08-31 0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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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관광고 홈페이지 캡처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노인의 머리를 때리며 조롱한 10대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무리 중 한명이 재학 중인 경기관광고등학교가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경기관광고는 28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전체 학생들로 내용이 점점 확산돼 열심히 공부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점이 염려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상기 사안을 주도한 총 네명의 학생들(남학생 2명, 여학생 2명) 가운데 본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입해온 남학생 한명뿐”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학교는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결코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관광고등학교의 교육 공동체는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A(17)군을 비롯한 10대 4명은 지난 25일 오후 11시30분쯤 여주시 홍문동의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 B(60대)씨를 때린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A군 등은 B씨가 담배 심부름을 들어주지 않자 손에 들고 있던 꽃으로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후 해당 꽃이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폭행 과정은 A군의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지로 확산됐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학생들에 대한 엄벌과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 청원은 이틀 만에 5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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