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체육교사 30대 남성 B씨, 1차 접종 받고 백혈병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급성백혈병에 걸렸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을 접종받고 급성백혈병에 걸렸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우선 지난 27일 A(78·남)씨의 자녀는 청원 게시판을 통해 “기저질환이 없던 아버지가 지난 5월 19일 백신 2차접종을 맞고 ‘희귀성 다발성 골수암’(백혈병)이란 절망적인 판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버지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와 투석의 영향으로 환청과 가끔 정신착란에 시달리며 끝없는 치료로 인해 두 달간 치료비가 천만원대가 넘어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나날이 여위어가는 아버지를 보면 식구들은 가슴이 미어진다”고 호소했다.
A씨의 자녀는 “아버지는 백신 맞기 전 3월 9일 건강검진도 받았는데 검진결과 별다른 아픈 증세도 없었다”며 “백신 맞기 전에는 지인분들과 평소대로 산에도 다니셨고 저희 딸들과 사위와 함께 여행도 자주 다녔을 정도로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던 아버지가 백신 맞고 난 후 하루 아침에 생사를 넘나드는 중병환자로 전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의 사연에 더해 30대 남성 체육교사도 백신을 맞고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연도 청원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오는 11월 결혼식을 앞두었던 B(30대 남성)씨의 여자친구는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근무 중이었던 30대 예비신랑은 지난 7월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는데 지난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의 여자친구는 “(예비신랑은) 평소 술,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라며 “치과 잇몸치료를 받은 지 4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실에 도착한 후 미열이 나서 코로나 의심환자 격리실에서 혈액검사를 했고, 몇 시간 후에 검사결과 혈액암이 의심되어 입원을 권장했으며, 며칠간의 추가적인 검사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평소 무척이나 건강했던 사람이라 검사결과가 믿기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백신을 맞고 숨지거나 백혈병에 걸리는 등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된다고 호소하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백혈병과 코로나19 백신 연관성에 대한 보고는 없다”면서도 “(백신 부작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며 해당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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