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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해지고 냉소적이 된다면”…‘번아웃 증후군’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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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8 18:21:44 수정 : 2021-08-28 23: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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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다 한순간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에 무너져
에너지 고갈, 냉소적·부정적 감정에 지배, 집중력·신체기능 저하 주요 증상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기…가벼운 운동 등으로 ‘엔도르핀’ 방출하기
건강한 식단 먹으며 에너지 충전…숙면 통해 휴식 취하면서 활력 충전하기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 넓히면서 우울증·불안감 등 해소…긍정적인 힘 얻기
번아웃 증후군. 게티이미지뱅크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과도한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스펙 쌓기 등으로 지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심지어 엄청난 공부량에 대한 스트레스로 지친 초·중·고등학생들까지 겪을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고질병처럼 퍼져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작년과 올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안 그래도 힘든 현대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에 더 빨리, 더 심하게 빠지도록 일상생활에서 압박을 주고 있다. 잦은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은 물론 오랫동안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압박감, 인간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외로움, 코로나 감염의 공포 등도 그런 요인 중 하나다. 

 

하이닥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주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업무량에 과중한 부담을 받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누구나 빠지기 쉽지만,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나 헬스케어·사회복지 계열 종사자 등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증상은 주로 ‘에너지 고갈’과 ‘자신의 업무와 직장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것 등이 있다. 특히 성격이 냉소적으로 변하면서 회사와 업무와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감정들을 대부분 배제하게 되는데, 이는 ‘정서적 탈진’과 연관이 깊다.

 

이 외에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데도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면 하던 일을 내려놓고 자연속에서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이겨내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만약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장 먼저 일을 잠시 쉬면서 나 자신과 좋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세상을 좀 더 나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한 목적의식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번아웃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한 5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초록색과 파란색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연구에 따르면 파란색은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춰주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초록색은 육체적·정신적 균형을 맞춰 마음의 평안함을 가져다준다. 

 

자연은 이 두 가지 색을 가까이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다. 정서적 탈진이 심한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원이나 산, 바다 등 자연 속에서 조용히 스스로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또한 ‘가벼운 운동’도 번아웃 증후군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다.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일을 잠시 내려놓고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가벼운 운동은 체력과 신체를 건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도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엔도로핀’을 방출하는 것도 스트레스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건강한 식단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은 체중 감량과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항우울제 역할을 한다. 또 자신을 위해 식단을 스스로 준비하면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숙면을 취하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에서 빠져나오는데 도움이 된다. 잠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다. 숙면은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자면서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하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다.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로버트 스틱 골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데는 주변사람들과의 교류가 큰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려다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상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삶이 지치고 나아갈 길을 잃어버렸다고 생각이 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들의 지지를 받아내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불안감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그들과 하는 대화와 행동들은 긍정적인 힘을 기르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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