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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거북 올해도 3800km 헤엄쳐 고향 베트남에 도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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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8 02:00:00 수정 : 2021-08-28 01: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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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제주도 중문해수욕장. 국제 멸종위기인 푸른바다거북을 방류하는 행사가 열렸다. 해양수산부와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016년 처음으로 바다거북을 인공증식하는 성공했고 이 행사에서 방류된 푸른바다거북은 인공증식 작업으로 부화한 4살짜리 새끼 거북이다. 이렇게 어린푸른바다거북이 5개월만에  무려 3847㎞를 헤엄쳐 고향인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해 정착한 사실이 지난 2월 확인됐다. 푸른바다거북은  원래 베트남이 고향이다. 성체가 되는 25∼30살쯤에는 산란을 위해 한국 등지로 이동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푸른바다거북이 원래의 고향을 찾아갔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해수부와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푸른바다거북 96마리와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의 등 모두 104마리를 인공증식했으며 방류하는 모든 거북이에게  개체 인식표를 부착하고 15마리는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붙여 이동 경로를 관찰하고 있다. 인공증식한 바다거북이가 야생에 잘 적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2마리가 고향을 찾아 떠나갔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8월 26일 제주 중문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2017년 인공증식에 성공한 푸른바다거북 2마리와, 여수, 제주에서 구조한 붉은바다거북 2마리다. 이로써 2016년부터 자연으로 돌려보낸 바다거북은 모두 142마리로 늘었다. 이처럼 수년 동안 이어진 방류 활동은 이제 국내 바다거북 서식 및 이동경로 추적에 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매년 바다거북 증식 및 방류를 통해 종보전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누적하고 있고 이는 이동경로 및 서식지를 파악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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