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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내역 공개한 윤희숙 “공수처 수사 받겠다”

입력 : 2021-08-27 18:39:43 수정 : 2021-08-27 18: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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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친 땅 투기 의혹 반박

KDI 예타조사 특혜 의혹 등 부인
“매각 이익 사회환원” 父 편지 공개
與 “윤로남불” 공세… 野, 말 아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의 세종시 땅 매입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부친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저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세종시 농지가 매각되는 대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편지 내용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를 받겠다. 국회의원이라는 법적 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사용한 통장거래 내역과 부친의 토지계약서를 공개한 뒤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라.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라”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본인이 토지 구입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엔 “KDI 내 별도 조직에서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부친이 쓴 편지를 읽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 의원의 부친은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준비한 일이 이렇게 큰 풍파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꼴”이라고 자신을 비판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선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원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나. 김어준은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라고 쏘아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현안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의원을 둘러싼 투기 의혹 확산이 대선정국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거짓 해명을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마디로 윤희숙 게이트다. 윤로남불 사퇴쇼 하루 만에 수많은 의혹이 쏟아진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윤 의원 사퇴서가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사퇴 쇼에 들러리로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제 의원직을 걸겠다”고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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