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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윌리엄스 US오픈 불참… 역대 메이저 최다승 ‘가물가물’

입력 : 2021-08-26 20:14:41 수정 : 2021-08-27 01: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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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3번… 1번만 더 우승하면 타이
만 40세 세월 벽에 2022년도 힘들 듯
세리나 윌리엄스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1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017년 1월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세계랭킹 22위)는 호주오픈을 우승하며 자신의 2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대기록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은 1960년대에 활약한 마거릿 코트의 24회다. 코트가 1973년 US오픈 우승으로 24회를 채운 뒤 무려 44년 이어진 기록이 깨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이 기록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신되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가 이후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윌리엄스가 2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올해도 타이기록이 수립될 가능성이 사라졌다.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는 30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그의 불참은 부상 때문이다. “아직 햄스트링 부상이 낫지 않았다”면서 “의료진 조언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해 불참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6월 윔블던 단식 1회전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했고, 이후 도쿄올림픽에도 불참하는 등 코트에 서지 못했다.

이로써 기록 수립 가능성도 점점 희미해져 간다. 2017년 출산 후 그해 가을 복귀한 윌리엄스는 2018년과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네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여기에 2020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4강으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더니 이후로는 부상 등이 겹치며 4강조차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인한 신체로 큰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온 데다 2017년 호주오픈에서는 임신한 상태로 우승까지 하며 ‘철녀’로도 불렸던 윌리엄스지만 만 40세 나이는 넘어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내년 시즌 윌리엄스가 나이를 초월한 대활약을 펼치지 않는 한 대기록 수립은 다시 현재 20승을 거두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등 남자 선수들의 몫으로 돌아갈 듯하다.

한편, 세리나 윌리엄스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41·미국·147위)도 26일 SNS를 통해 다리 부상 여파로 인한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여자테니스의 ‘아이콘’인 윌리엄스 자매가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두 사람 모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윌리엄스 자매가 모두 나서지 못하는 것은 2011년 프랑스오픈 이후 10년 만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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