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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물가는 2.1%로 올려

입력 : 2021-08-26 10:17:30 수정 : 2021-08-26 1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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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비자물가도 1.4→1.5%, 내년 성장률 3.0%는 유지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와 온라인 소비 증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재정 정책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2.1%로 올려 잡았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4.0%로,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았다. 7월 초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4차 유행과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관련 최신 지표들을 보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7월 신용카드 승인액(14조517억원)은 6월보다 2.3%, 작년 같은 달보다 7% 각각 늘어 내수 회복세가 이어졌다. 백신 접종 확대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이 소비 위축을 막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9%나 늘었고, 4차 대유행 속에서도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4만 명 이상 증가했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제조업 업황 BSI(95)는 7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휴가철 특수 등으로 오히려 2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될 34조9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도 한은이 경제 전망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자영업자 대면서비스 소비 등이 줄어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재난지원금 등 정부 재정 효과로 4.0%의 성장률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0%였던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에도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예상대로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0.3% 포인트 높아졌다.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2%를 웃돌고 있는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 등을 한은이 확인하고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세를 인정한 셈이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도 큰 편이다.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2.4%)은 2018년 12월(2.4%) 후 2년 8개월 내 가장 높았다. 커진 물가 상승 기대는 생산자의 가격 결정 등에 영향을 미쳐 결국 실제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4%에서 1.5%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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