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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교열 선생님’ 이수열 선생 별세

입력 : 2021-08-26 06:00:00 수정 : 2021-08-25 23:24:12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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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퇴직 후 국어순화운동 앞장
기사 틀린 표현 표시해 편지 ‘유명’

평생 우리말 지키기에 힘쓴 ‘국민 선생님’ 이수열 국어학자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고인은 24일 오후 9시27분쯤 신장암 투병 끝에 작고했다고 유족이 25일 전했다.

1928년 2월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보통학교(현 초등학교) 졸업 후 집안 형편 탓에 독학했고, 만 15살 때인 1943년 최연소로 초등 교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중등교원 자격을 추가로 획득해 1944년부터 1993년 2월 정년퇴직할 때까지 48년간 초·중·고교 교사로 일했다. 퇴임 후에는 솔애올국어연구소를 세워 국어 연구에 몰두했다.

고인은 국어 순화운동에도 앞장섰다. 교사 재직 중 국어 교과서 중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을 고치도록 정부에 탄원을 넣었다. 퇴임 후에는 연구소에서 매일같이 여러 신문 기사와 대학 교수들의 글을 읽고, 틀린 표현을 고쳐 기자와 교수에게 편지로 보낸 일화가 유명하다. 고인이 보낸 편지는 2만여통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유족은 부인 한상열씨와 사이에 2남2녀(이대희·이문숙·이창숙·이두희)와 며느리 황선영·안현우씨, 손자 이진섭·이재영·이재성·이재현씨가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경기도고양시 일산동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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