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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구스타보 멀티골 맹활약
울산 현대 미드필더 바코(오른쪽)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몇 년간 프로축구 K리그 팬들은 매년 가을바람이 불어올 무렵이면 익숙한 광경을 만나곤 한다. 현대가 두 라이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지난 2019시즌과 2020시즌에도 가을 무렵 두 팀만의 우승 레이스 구도가 완성된 뒤 마지막 라운드가 돼서야 승자가 결정됐다.

2021시즌도 비슷하게 리그가 흘러가는 중이다. 리그 초중반까지 부침이 있던 두 팀이 어느새 치고 올라와 3위 그룹과 큰 차이를 벌린 채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것. 지난 22일까지 치러진 리그 경기에서 울산이 승점 48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승점 43으로 추격 중이다. 승점차가 커보이지만 전북이 두 경기를 덜 치러 사실상 근소한 격차뿐인 접전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뒤따르는 3위 그룹과의 승점차는 10점 가까이 난다.

여기에 울산과 전북이 25일 열린 경기에서도 나란히 승리하며 양강 체제를 더욱 굳혔다. 울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바코(28)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미드필더로 나선 바코는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오스마르의 패스를 끊어낸 뒤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중앙으로 파고들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아든 김태환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수세에 몰린 서울이 베테랑 기성용, 박주영을 후반 들어 차례로 투입하며 흐름을 바꿔보려 애썼고, 후반 27분 조영욱이 어렵게 한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역전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가 지난달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후 두 팀간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와 김승대, 최영준까지 포항에서 이적하거나 임대 생활을 했던 선수가 무려 4명이나 전북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정작 승부는 다른 선수가 결정지었다. 벤치에 있다가 일류첸코가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구스타보(27)가 멀티골을 터뜨린 것. 4분 만에 최영준의 크로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26분에는 한교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4승9무3패 승점 51을 기록했다. 전북은 여전히 울산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4승7무4패 승점 46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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