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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성추행 의혹 가해자 여동생 “성추행 안했다…오빠의 억울함 들어달라” 진실공방

입력 : 2021-08-25 15:19:47 수정 : 2021-08-25 15: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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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성폭력 절대 없었고 먼저 행동한건 여성하사 쪽”
여성 하사 측 “전입 일주일만에 직속상관이 요제 요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글 갈무리.

 

육군의 한 여성 하사가 남성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남성 중사의 여동생이 “억울하다”며 반박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며 양측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 하사가 먼저 호감을 표시했고, 성희롱적인 행동도 여 하사가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남성중사의 여동생으로 자신을 밝힌 청원인 A씨는 “억울함을 참지 못해 글을 쓴다”며 “여 하사가 주장하는 성폭력은 절대 있지 않았다. 부대 생활을 하면서 먼저 행동을 보인 건 하사 쪽”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 하사는 마스크를 낀 셀카, 눈에 다래끼가 난 사진 등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도 보냈다.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가 왜 개인적인 사진까지 보내면서 친밀함을 유지하려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폭로했다.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여 하사가 먼저 여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보이길래 위로의 차원에서 팔뚝을 두들겨 주었고, 이후 그녀는 연신 감사의 표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자 측에서 주장하는 성희롱은 서로 같이 꼬집고, 깨물고, 밀고하는 소위 장난스러운 행위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좋은 감정을 느낀 오빠는 고백했고, 본인도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수위 높은 성희롱적인 행동은 오히려 여성 하사가 했다”며 “평소 함께 사용하는 세면장에서 샤워는 기본이었고, 중대 화장실을 함부로 사용해 10명 정도의 남자들이 화장실 용무를 보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객관적인 증거 없이 여성 하사의 주장 하나로 22살부터 군인이 되어 장기 중사까지 된 청년의 꿈을 빼앗았다고 생각하지 않냐”며 “현재 저희 오빠는 군대에서 해임을 당하고 나서 다시 군대로 돌아가자는 마음 하나로 1년간 소송에 애쓰고 있지만, 기울어진 저울은 다시 평평해질 수 없나 보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육군에서는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 하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2차 가해 관련자들과 수사 담당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성 하사 측에 따르면 여성 하사는 복무 중 수차례 성폭력을 겪었고 사건 조사 과정에서 신고를 막으려는 회유 및 합의 종용이 있었고 적절한 분리조치 또한 되지 않았다.

 

여성 하사 측의 언니 역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통해 “전입 일주일 만에 동생의 직속상관은 교제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즉시 업무 보복, 협박했다”며 “지속적 호감 표현에 늘 정중하게 거절 후 후임으로 노력했지만 가해자는 상사라는 점을 이용한 가스라이팅에 이어 평소 수위 높은 성희롱과 강제추행을 일삼았고 집요한 스토킹까지 하였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 중사는 지난해 해임 징계를 받고 전역 처리됐으며 민간 검찰에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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