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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후변화, 지구촌 위협… 인류 하나돼 평화세계 만들자” [문선명 총재 성화 9주년]

, 참사랑

입력 : 2021-08-24 20:01:33 수정 : 2021-08-24 22: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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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개국 지도자·가정연합 회원 참여

한학자 총재 “지구 환경 훼손 더 심화
축복가정, 지상 참부모와 하나돼 해결”

공생·공영·공의 기반한 평화 공감
세계 각국 지도자 추모사 통해 강조

문 총재의 ‘인류 한가족’ 유산 기억
초종교·가정의 가치 등 계승 다짐도

공항을 이륙하는 군수송기에 매달려서라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이제는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세계 곳곳의 자연재해는 어떤가. 유럽 곳곳은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다 장기간의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테네시주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전례없는 기상이변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인의 삶의 평안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은 이런 일들을 목도하고 있는지라 “인류가 꿈꾸는 평화 세계의 달성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정리해야 한다”는 호소는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24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 9주년 기념 천일국 경배 기념식’은 평화를 지키고, 아름다운 지구를 보호하자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기념식을 지켜본 194개국 지도자 및 가정연합 회원들의 바람도 매한가지였다. 기념식에 참여한 국내외 지도자들은 생전의 문선명 총재를 기억하며 문 총재가 꿈꾸었고, 지금은 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이끌고 있는 평화세계의 실현에 기꺼이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만물세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간의 무지로 인해 지구의 환경권이 황폐할 대로 황폐해져 가고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한 총재는 “본래 창조주께서 아름다운 꿈을 위해 창조한 그 본연의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며 “만물세계는 창조 본연의 순리대로 움직이고 있다. 인간이 파괴하지 않으면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세계 도처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 산불들이 계속 일어나고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생겼다”며 “이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하늘부모님을 모신 축복가정들이 지상의 참부모와 하나가 되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하늘부모님의 꿈을 지상에 실현해나가는 책임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학자 총재 특별연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24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 9주년 기념 천일국 경배 기념식’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문선명 총재 경배식 24일 문선명 총재 성화 9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경배식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추모사를 통해 평화세계 구축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실현을 강조했다.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문 총재에 대해 “평화의 중재자로서 폴란드와 독일, 소련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평화 구축과정에 기여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아프리카 세계평화정상연합(ISCP)이 “천주평화연합을 위시한 세계 여러 기구와 더불어 소통과 통일, 평화, 그리고 발전을 위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씀드린다”며 “세계에 평화와 화합을 가져올 정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뉴트 깅그리치 미국 전 하원의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직접 언급하며 “(이처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사람들은 ‘어떻게 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모두의 동참이 귀한 것”이라고 밝혔다.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왼쪽부터), 파트미르 세이디우 전 코소보 대통령,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홍일식 전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

파트미르 세이디우 전 코소보 대통령은 “상호번영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협력과 협의를 통해 미래의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이 세계를 덮친 오늘날의 현상을 목도할 때 인류는 이와 같은 대재난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전례 없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전 세계적인 평화활동이 앞으로 더욱 절실해지고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제부터 세계 지도자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떠난 것을 슬퍼하지 말고, 함께 할 수 있었음을 기뻐하라”

 

이날 행사는 생전의 문 총재를 기억하며 문 총재가 남긴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홍일식 문화영토연구원 이사장은 문 총재와 처음 인연을 맺은 1980년을 떠올렸다. 홍 이사장은 “당시 ‘중한 대사전’ 편찬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대사전 편찬은 장차 한중 교류의 초석이 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운명과도 직결된다’며 문 총재가 큰 금액을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홍 이사장은 “문 총재는 ‘인류 한 가족’의 평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끝없는 열정을 보였다”며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이룩한 업적만이 아니라 무엇을 생각하고, 꿈꾸었느냐를 헤아려야 할 때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세이디우 전 코소보 대통령은 “사람이 떠난 것을 슬퍼하지 말고,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기뻐하라”는 코소보의 격언을 소개하며 “초종교 협력과 굿 거버넌스 운동, 참가정 운동을 위해 산 삶의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오린 해치 미국 전 상원의장은 이날 기념식의 사회를 맡은 윤영호 세계본부장이 대신 읽은 서신에서 “문 총재는 자유세계를 대변하는 강력한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또 “오래전부터 가정이 가치를 잃어버린 세계에 가정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영향력을 썼다”고 기억했다. 각자의 종교에 대한 신앙이 다른 종교로부터 공격받는 것을 배격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헌법은 양심이 가리키는 바에 따라 (각자의) 신을 모실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고, 문 총재 역시 이런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24일 진행된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 9주년 기념 천일국 경배 기념식’에서 세계 각지의 온라인 참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정원주 총재비서실장은 ‘그리운 본향땅에 고대광실 집을 짓고’를 추모시로 문 총재를 기억하는 한편, 문 총재를 이어 한 총재가 이끌고 있는 다양한 활동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생전의 문 총재는 죽음을 ‘성화’(聖和)라고 부르며 “지상의 삶을 꽃피우고 열매 맺어 알곡을 품고 환희와 승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영계 입문의 순간”으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성화는 ‘기쁨의 순간’이 되며 가정연합에서는 “성화축제를 영원한 세계, 영계에서의 새 출발을 축하는 의식”으로 진행한다.


강구열, 권구성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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