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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혈압 기준, 미국처럼 완화하는 등 재설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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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4 09:21:08 수정 : 2021-08-24 0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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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우리나라 기준 ‘고혈압 전 단계’, 미국선 1단계로 분류”
“관상동맥경화증 유병률, 미국 기준 고혈압 전 단계선 1.12배 높아져”
“1단계 고혈압 1.37배, 2단계 고혈압 1.6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승환 교수 “연구 결과, 우리나라 고혈압 기준 재설정 근거가 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 단계 환자가 관상동맥경화증의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1.37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축기 혈압이 130∼139㎜Hg, 이완기 혈압이 80∼89㎜Hg에 해당하면 국내에서는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1단계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도 고혈압의 기준을 낮추는 등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3일 심장내과 이승환·이필형 교수 및 윤용훈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국내 기준 고혈압 전 단계 환자군과 정상 혈압군을 대상으로 관상동맥경화증의 위험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관상동맥경화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고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 병원에서 관상동맥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한 수검자 중 심장질환이 없고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46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상군(120/80㎜Hg), 고혈압 전 단계(120~129/80㎜Hg), 1단계 고혈압(130~139/80~89㎜Hg), 2단계 고혈압(140/90㎜Hg)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정상 혈압군과 비교해 고혈압 전단계에서는 1.12배, 1단계 고혈압에서는 1.37배, 2단계 고혈압에서는 1.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는 2017년 고혈압 진단 기준을  수축기 혈압이 ‘13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미국의 고혈압 구분 기준에 차이가 벌어졌다.

 

이승환 교수는 “우리나라도 고혈압의 기준을 낮추려면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필요하다”며 “고혈압 전단계가 관상동맥경화증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만큼, 향후 국내 고혈압의 진단 기준 재설정 및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고혈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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