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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올림픽 노메달 아쉬움 씻고 AIG 여자오픈 첫날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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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0 11:34:33 수정 : 2021-08-20 11: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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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AP연합뉴스

지난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4라운드. 세계랭킹 4위 김세영(28·메디힐)는 단독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와 8타 차이여서 금메달은 쉽지 않은 상황. 다만, 공동 3위 그룹과는 3타차이라 별명대로 빨간 바지를 입고 역전의 마법을 다시 보여줄지 기대됐다. 김세영은 4라운드 중반까지는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추격해 메달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11번홀(파4)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메달 경쟁에서 멀어졌다. 결국 김세영은 이날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고진영(27·솔레어)과 함께 공동 9위로 마쳤다. 18번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마친 뒤 땅이 꺼질 듯 한숨을 푹 쉰 김세영은 대회 뒤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올림픽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항상 올림픽은 아쉬움을 남긴다”며 메달사냥 실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세영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을 씻고 시즌 첫승과 한국선수는 시즌 첫 메이저 우승 도전에 앞장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 대회가 5개 중 4개만 개최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3개 대회를 휩쓸었지만 올해는 메이저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마저 우승을 놓치면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이 없는 시즌으로 기록된다. 4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태국의 신예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깜짝 우승했고 6월 US여자오픈에서도 유카 사소(20·필리핀)가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올랐다. 또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넬리 코르다(23·미국)가 제패하며 3승을 쌓아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고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은 호주교포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가 차지했다.

 

김세영은 20일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3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넬리 코다(미국),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투어 통산 12승을 보유한 김세영은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시즌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넬리 코르다. EPA연합뉴스

5번 홀(파4)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던 김세영은 6∼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치고 나갔다. 이어 10번(파4), 12번(파5), 14번(파5)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5번 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과의 거리가 멀어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세영은 경기 뒤 “도쿄올림픽 공동 9위 이후 오히려 자신감을 찾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많은 걸 배웠고, 이번 대회를 위한 모멘텀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즌 3승으로 다승,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질주하는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다는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공동선두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다는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쳤고 보기는 3개를 기록했다. 코다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넬리 코르다. AP연합뉴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필리핀의 신예 유카 사소(필리핀)는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과 함께 한 타차 공동 4위에 올라 2라운드에서도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를 쳐 2019년 챔피언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과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와 보기 하나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에 2타를 줄였다.

 

최운정(31)과 신지은(29),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 등이 공동 22위(1언더파 71타), 이정은(25)과 지은희(35)가 디펜딩 챔피언 조피아 포포프(독일) 등과 공동 41위(이븐파 72타)에 올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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