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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20대·女·저소득층 특히 심각

입력 : 2021-08-19 18:55:19 수정 : 2021-08-19 2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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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산학협력단 연구결과
성인·청소년 우울 평균점수 6.6
대유행 사태 전보다 2.7배 증가
불안 위험군 비율은 3.7배 늘어
코로나 블루. 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반 시민들의 우울·불안 증세가 심화한 가운데 특히 20대와 여성, 저소득층 집단의 정신건강 악화가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산학협력단은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 중 일부 1차 양적 연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진이 전국 성인과 14세 이상 청소년 1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 평균 점수가 6.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2.3점) 대비 2.7배 증가한 수치다.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10점 이상) 비율도 28.0%로, 2018년(3.8%) 대비 7.4배 늘어난 모습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우울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고,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 또한 40.2%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따져보면 코로나19 유행 전 남성과 여성의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각각 10.1%, 10.4%로 비슷했지만, 유행 이후 24.4%와 31.5%로 차이가 벌어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19일 부산 부산진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가계소득별로 보면 소득이 낮을수록 우울 문제가 심각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월수입 150만원 미만’과 ‘150만∼300만원’ 집단의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각각 40.7%와 36.5%로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다.

 

불안 또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 유행 후 중증 이상 불안 위험군 비율은 14.1%로, 2018년(3.8%) 대비 3.7배 늘었다. 역시 20대의 불안 평균 점수가 5.1점(총점 21점)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여성의 불안 위험군 비율은 16.6%로 남성(11.5%)보다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은 모습이었고, 월수입 150만원 미만과 150만∼300만원 집단의 불안 위험군 비율이 각각 23.6%와 19.1%로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다.

 

자살경향성도 20·30대와 저소득층 집단에서 부정적 영향이 확인됐다.

 

연구책임자인 백종우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는 “팬데믹으로 우울, 불안,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데 특히 젊은층과 여성, 저소득층이 더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강화와 함께 정신건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정책적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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