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전형적인 보은인사
경기 맛집공사로 이름 바꿔야”
이재명 측 “도의회서 기준 완화
여행의 반은 음식… 절차 정당”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6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놓고 이재명 경선 후보를 향해 ‘지사 찬스‘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취임 후 사장 응모 요건이 대폭 완화된 점이 알려지면서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 측은 황씨 내정을 그대로 밀어붙일 태세여서 재난지원금 문제와 함께 17일 4차 TV토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 보은인사”라며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맛집공사로 이름을 바꿔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도 전날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억강부약’과 ‘공정세상’이 정녕 이런 모습인가”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응모 자격은 공무원 경력 15년 이상, 정부산하기관 상임 임원급 이상, 혹은 대학 부교수 이상 재직 경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에 취임한 2018년 이후 관광 마케팅·개발에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갖춘 사람 등으로 요건이 대폭 완화됐다. 경기도는 공무원 낙하산 인사를 막고, 민간에도 기회를 주는 ‘열린 채용’이라고 해명했지만 “친(親)이재명 인사들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황 내정자의 유튜브에 이재명 후보가 직접 출연하고, 황 내정자가 이재명 후보에게 우호적 발언을 한 것도 알려지면서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폭 완화된 응모 자격이 두드러진다. (친이재명 인사 보은을) 염두에 두고 완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캠프가 시대정신이나 가치 중심이 아닌 상호 ‘이익’을 중심으로 모였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선 후보 캠프가 왜 도정을 엄호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정’이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경기도의회 요구에 따라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캠프 측 박성준 의원은 “2018년 경기도 의회에서 채용기준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있은 뒤 개정한 것뿐, 황 내정자를 염두에 둔 개정은 아니다”라며 “황 내정자는 인사추천위원회 서류심사를 거치는 등 모든 절차를 밟았다”고 했다. 현근택 부대변인은 “여행의 반 이상이 먹는 것”이라고 황 내정자가 전문성이 있다고 엄호했다.
한편 여권 주자들은 내달 4~5일로 예정된 충청권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세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오는 주말 충청 방문을 계획 중이다. 정세균 후보는 서영교·장철민 의원과 함께 광복절 연휴 기간에 충북 지역을 다녀왔다. 이재명 후보는 양승조 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문진석 의원을 영입하며 세 다지기에 한창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컨테이너 선수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7/128/20260917519791.jpg
)
![[기자가만난세상] 한국 외교의 ‘와일드카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7/128/20260917519664.jpg
)
![[삶과문화] 네팔의 편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9/128/20260219518190.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트로이의 저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7/128/2026091751580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