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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추격전 펼쳤지만… 김시우 아쉬운 준우승

입력 : 2021-08-17 06:00:00 수정 : 2021-08-16 19: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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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선두와 6타차 열세 따라붙어
2차례의 연장 접전 끝 패배… 키스너 우승
김, 페덱스컵 랭킹 30위로 끌어 올려
김시우가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7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그린즈버러=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윈덤 챔피언십과 인연이 각별하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2019년에는 단독 5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공동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윈덤 챔피언십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시우가 ‘기회의 땅’ 윈덤 챔피언십에서 선두와 6타차의 열세를 따라잡는 막판 대추격전으로 연장접전을 펼친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두 러셀 헨리(미국)에 6타 뒤진 공동 15위로 4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미국교포 케빈 나(38·나상욱), 케빈 키스너(37·미국), 애덤 스콧(41·호주), 로저 슬론(34·캐나다), 브랜던 그레이스(33·남아공)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번째 연장전에서 6명 모두 파로 비겼고, 같은 홀에서 열린 두번째 연장전에서 키스너가 1.5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연장전에서 다섯차례 패했던 키스너는 ‘5전6기’에 성공하며 2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챙겼다.

케빈 키스너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공동 15위에 머물러 톱10 진입을 목표로 했지만 4라운드에서 거의 실수가 없는 완벽한 샷과 퍼트를 보여줬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5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홀에서 티샷이 무려 331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됐고 221야드 거리에서 홀 4 옆에 볼을 떨궈 이글에 성공했다. 후반 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김시우는 10번 홀(파4), 13번 홀(파4),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연장승부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장전에서 샷이 흔들렸다, 연장 두번 모두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다. 두번째샷도 처음은 그린을 넘어갔고 두번째 연장에서는 벙커에 빠졌다. 날카로운 쇼트게임으로 파는 지켜냈지만, 연장전 승리에 필요한 버디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세차례 연장전을 치렀는데 모두 승리를 놓쳐 연장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쩐의 전쟁’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이미 예약한 김시우는 이날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30위로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 9일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11번 홀(파3)에서 무려 13타를 치는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 참사의 악몽도 말끔하게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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