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사이 메이저 ‘알트코인’들이 크게 가격상승하면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1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5시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1.85% 상승한 4만7547.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오후 3시 기준 5500만원을 넘어서며 거래됐다.
7월 하순만 해도 4000만원에 못 미치던 비트코인은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해 5000만원을 다시 넘어섰고, 이후 5300~5500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는 사이 다른 가상화폐들이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카르다노와 리플은 16일 오후 3시 기준 지난 1주일 간 상승률이 각각 52.96%, 65.19%에 달한다. 도지코인도 15~16일 사이에만 15%가 오르는 등 지난 1주일 간 42.22%가 올랐다.
메이저 코인으로 분류되는 주요 알트코인들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 전체 시총도 다시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는 지난 5월 12일 기록한 2조5262억달러다.
가상화폐 전체 시총은 지난 4월 10일 사상 최초로 2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자 5월19일 다시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엔 계속 조정기를 거듭하면서 2조 달러를 좀처럼 넘어서지 못했으나 최근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불장’을 맞으면서 시총 2조 달러를 재돌파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15일부터 약 한 달간 가상화폐 거래소 25곳을 대상으로 특정금융정보법 이행 준비상황과 관련한 현장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신고수리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특금법에 따라 다음달 24일까지 일정 요건을 충족해 신고를 마쳐야 하고, 이후에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번 컨설팅을 받은 25개사 중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사업자는 19개사였고, 이 중 은행의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실명 계좌)을 발급받은 거래소는 4곳이었다. 하지만 4곳 거래소 또한 은행의 심사를 다시 통과해야 한다. 금융위는 25개 업체에 대해 “기본적인 전산시스템은 구축 중이나, 거래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내부통제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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