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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조산, 아이의 자폐증 확률 높이는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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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4 18:12:51 수정 : 2021-08-14 18: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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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2013년 스웨덴서 태어난 아이들 400여 만명의 건강기록 분석
“자폐증 진단율, 태어나는 시기 빠를수록 높고 해산달 채울수록 낮아”
“초조산아 6.1%·중등 조산아 2.6%·늦은 조산아 1.9%·조기출산아 1.6%”
연구팀 “조산, 자폐증의 위험요인…조산-자폐증 사이의 인과관계 시사”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37주 이전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조산’. 세계적으로 전체 출생의 5~10%에 달한다. 이는 초혼연령 상승, 고령산모 증가, 체외수정술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조산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 확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가정의학과의 케이시 크럼프 역학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에서 1973~2013년 태어난 아이들 400여만 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조산아 중에서는 임신 22~27주에 태어난 ‘초조산아’(extremely preterm)가 자폐증 진단율이 6.1%로 가장 높고, 임신 28~33주에 태어난 ‘중등도 조산아’는 2.6%, 임신 34~36주에 출생한 ‘늦은 조산아’는 1.9%, 임신 37~38주에 태어난 ‘조기 출산아’(early-term birth)는 1.6%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신 39~41주의 만기를 채우고 태어난 아이들의 자폐증 진단율은 1.4%로 그 어떤 조산아들보다 낮았다.

 

전체 연구 대상 아이들의 자폐증 가족력도 조사했지만, 조산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여전했다.

 

연구팀은 조산이 자폐증의 위험요인이라는 강력한 증거이자 조산과 자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조산아는 ‘전신성 염증’(body-wide inflammation) 표지가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특징은 소아기 내내 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는 것으로 미뤄 전신성 염증이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로드 아일랜드 여성·영아 병원 신생아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맥고원 박사는 부모와 소아과 전문의는 조산이 자폐증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가 언어 또는 사회 발달에 문제가 있으면 지체 없이 자폐증 조기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고원 박사는 무엇보다 조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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