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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도 AZ 접종 가능… 당국 "부작용 충분히 설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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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4 08:00:00 수정 : 2021-08-14 11:09:32
박유빈, 청주=윤교근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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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 장기화

당국, ‘50세 이상’서 연령 하향 조정
혈전증 부작용 등 안전 우려 여전
2022년도 접종분 화이자 추가 계약

경찰, 광복절 집회 원천봉쇄 방침
김부겸 “연휴 모임·이동 최소화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맞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의 접종연령을 ‘만 50세 이상’에서 ‘만 3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했다. 그간 AZ백신은 젊은층에서 희귀 혈전증(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고령층에만 접종을 허가했다. 하지만 방역상황이 위기로 치달으면서 ‘접종률 70% 달성’이 절박한 과제로 떠올랐고, AZ백신은 접종자를 찾지 못해 폐기되는 현실을 감안해 방침을 변경했다. 화이자사와는 내년도 백신 3000만회분·옵션 3000만회분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AZ백신 접종 권고연령은 ‘50세 이상’을 유지하되, 이날부터 30세 이상도 접종자가 희망하면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국내 방역상황, AZ백신 가용 물량 등을 고려해 얀센과 동일하게 30세 이상 연령층에게 희망하는 경우 AZ백신 접종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AZ백신을 1차로 접종해도 50세 미만이면 2차는 규정에 따라 화이자백신을 맞게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90명으로 수일째 2000명 안팎의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델타 변이는 전파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게는 5배까지 빠른 데 더해 입원과 사망의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당국은 판단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일(현지시간) 델타 변이 우려 등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허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뉴스1

국내 접종 속도는 아직 더디다. 모더나 백신 도입지연으로 이날 기준 국내 잔여량이 160만400회분 뿐이다. AZ백신은 465만2800회분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국내에 도입 완료된 AZ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 공급량을 포함해 1482만4000회분으로, 상반기에 가장 많이 도입된 백신이다. 만 18∼49세는 모두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도록 결정된 데다 1·2차 접종 간격이 짧다는 이유로 교직원도 mRNA 백신을 맞도록 하면서 AZ백신은 수요가 감소했다. 여기에 전날부터 시작된 60∼74세 2차 접종(AZ)도 연령이 제한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잔여백신이 다량 폐기됐다.

 

다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떨치기 어렵다. 지금까지 국내 접종된 AZ백신 총 1269만건 가운데 3명에게서 TTS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정 단장은 “연령 결정은 4차 유행 이전이었고 4차 유행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는 (접종) 이득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접종 이득과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호주도 델타 변이로 방역 상황이 바뀌면서 접종 권고연령을 18세로 낮춰 희망자가 접종할 수 있게 하면서 접종 속도를 높인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에 총 5000만명이 1회 추가 접종이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사와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확정된 3000만회분은 내년 1분기부터 공급되며 옵션으로 명시한 3000만회분은 추가 필요 시 구매하게 된다. 이번 주말에는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백신 40만회분이 반입된다.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백신의 장점을 살려 집단생활을 하는 인원이나 교정시설 입소자 등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방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현장 방문하여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14∼16일 광복절 연휴간 서울, 청주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중심이다. 경찰은 서울에서만 14일 2000명, 15일 7000명, 16일 1000명 규모가 참가할 것으로 파악하고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코로나19 방역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김 총리는 “연휴간 집에서 가족과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추가 병상 확보에도 나섰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수도권 소재 종합병원에 51병상 확보를 지시하고,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의 중증환자 병상 확보율은 1.5%로 높여 총 171개 병상을 2주 내에 추가하기로 했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은 수도권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은 곳에서 총 594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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