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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기계, 권력, 사회 외

입력 : 2021-08-14 01:22:00 수정 : 2021-08-13 2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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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권력, 사회(박승일, 시월의책, 2만2000원)=인터넷은 모든 이들에게 자유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유토피아적 매체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현재의 인터넷은 이런 유토피아적 세계와 거리가 멀다. 네티즌들은 이념이나 자신이 보유한 정보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에 선 타인을 공격하기 일쑤다. 책은 인터넷을 둘러싸고 분열된 인식과 현상이 나타나는 구조를 설명한다. 인터넷 세계를 ‘권력’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당신의 수식어(전후석, 창비, 1만6000원)=변호사, 영화감독, 재미 한인 등 여러 개의 수식어를 가진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해 쓴 에세이.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나 3세에 한국으로 와 청소년기를 보낸 후 미국으로 돌아가 영화와 법을 공부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쿠바 여행길을 통해 알게 된 헤로니모란 인물이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헤로니모는 쿠바 혁명에 참여한 동포 임은조(헤로니모 임)씨를 말한다. 책은 헤로니모에 빠져들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까지의 일과 저자가 정체성 혼란을 겪고 난 후 자아를 찾는 과정을 엮었다.

문화로 도시 읽기(김지나, 한숲, 1만7800원)=도시문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도시재생·문화기획·장소마케팅을 실천한 국내외 도시 30곳을 찾아다니며 쓴 책이다. 광명동굴, 수원 화성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도시들의 변화를 시의성 있는 안목으로 살펴보고, DMZ 접경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설명한다. 을지로, 노들섬 등 핫플레이스로 발돋움하는 서울의 장소들을 소개하고, 중부와 남부 도시들의 도시재생 모델 등을 제시한다.

제프리 삭스-지리 기술 제도(제프리 삭스, 이종인 옮김, 21세기북스, 3만2000원)=인류 역사의 기원인 구석기 시대(약 7만~1만 년 전)는 그 이후의 모든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태동기였다. 이 시기에 인류는 문화와 언어를 창조하고, 씨족을 형성하며 자연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인류가 7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원해 다른 대륙으로 흩어진 이후 인간 사회의 교역, 정복, 생산력 증대, 전염병 창궐 등 모든 활동이 ‘지리,기술, 제도’라는 세 가지 요소를 토대로 이뤄졌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일곱 시대로 구분해 문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권지성 등 엮음, 삼인, 1만6000원)=성서학과 종교학, 정치학, 윤리학, 영성학, 공공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 온 12명의 연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드러난 한국교회의 한계와 그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변화, 온라인 교회의 등장, 가정 교회의 가능성을 조망하고, 한국 교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공동체로서 모습과 방향, 대안 등을 제시한다. 2019년 출간된 ‘성폭력, 성경, 한국교회’, 작년에 나온 ‘혐오와 한국 교회’를 잇는 기획 시리즈물 중 하나다.

불교의 길(에드워드 콘즈, 배광식 옮김, 뜨란, 2만3000원)=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에 정통한 세계적인 불교학자 에드워드 콘즈의 불교 개론서다. 14개 국어를 구사했던 콘즈는 붓다의 원음이 담긴 빠알리 원전을 비롯해 중국과 티베트, 일본 등의 불교 서적을 번역해 서양에 알린 불교 연구의 선구자다. 콘즈는 책에서 불교의 기본 교리부터 철학과 사상, 역사와 수행법까지 불교의 정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서양철학에 익숙한 사람들이 불교를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철학자, 성직자, 역사가도 등장시킨다. 1951년 초판이 나온 이래 70년간 전 세계 불교학자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게임은 훌륭하다(고영삼 등, 호밀밭, 1만8000원)=게임은 중독되기 쉽고 일상을 방해하는 나쁜 오락일까. 아니면 이 같은 생각은 고리타분하고 그릇된 것일까. 전공이 다양한 학자와 전문가 17명은 제목처럼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고영삼 한국중독심리학회 게임중독분과장은 서문에서 “게임과 스마트폰은 비대면 시대의 오아시스”라며 “게임 기법이 경제·사회·문화·정치 영역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박성옥 대전대 교수는 게임에서 아이들이 실패의 가치를 배우고 긍정적 동기 유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부모로부터의 믿음, 자존감 상승, 자기조절과 책임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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