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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야당 “트위터, 표현의 자유 침해…정부와 한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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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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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 간디 당 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삭제돼
트위터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 따른 것”
야당 “트위터가 정부 눈치 봐… 표현의 자유 억압 안 돼”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 있는 트위터 사무실 앞에서 라훌 간디 당 대표 트윗 삭제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뉴델리=AP연합뉴스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의 라훌 간디 당 대표가 집단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소녀의 가족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계정을 정지당했다. 트위터는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에 기반한 조치였다는 주장이지만, 야당은 트위터가 인도 정부에 복종한 결과라고 비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인도국민회의와 트위터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간디 당 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이었다. 간디는 집단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9세 아이의 부모와 찍은 사진을 이달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사진과 함께 “부모의 눈물은 단 하나의 사실을 말하고 있다 - ‘그들의 딸도 이 나라의 딸’”이라고 쓰며 문제를 제기했다.

 

살해당한 소녀는 인도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이다. 인도는 헌법으로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달리트에 대한 차별은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달리트 여성을 겨냥한 성폭행과 살인이 빈번해 사회문제가 됐고, 정부가 나서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인도 야당 인사가 목소리를 낸 이유이기도 하다.

 

간디가 사진을 올린 뒤 여당인 인도인민당의 삼비트 파트라 대변인은 “야당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인도 국가아동권리보호위원회(NCPCR)는 간디의 트위터 게시물이 피해자 신원을 일방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트위터 측에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트위터는 위원회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1950만 팔로워를 보유한 간디의 트위터가 지난 주말 동안 차단됐다. 트위터 대변인은 “회사 정책에 반하는 수백개의 트윗에 대해 조치했고, 정책에 따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로한 굽타 인도국민회의 대변인은 “트위터가 인도 정부의 압력을 받고 있다”며 “간디의 트윗을 리트윗한 계정 5000개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샤시 타루르 인도국민회의 의원은 “트위터 정책을 위반하는 계정을 차단할 수밖에 없는 트위터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기계적으로 계정을 차단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극단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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