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균제 복용 그룹, 대조군보다 임상적 반응률 현저히 높아”
“염증 표지 세포 감소…장 건강에 유익한 장 박테리아 증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복부팽만감 등 여러 가지 위장장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질환인 ‘기능성 소화불량’.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닐까 추정된다.
이러한 가운데 요구르트와 같은 ‘생균제’(probiotics)가 기능성 소화불량(위장장애: functional dyspepsia)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루벤 대학병원 소화기 내과 전문의 팀 바누이첼 교수 연구팀은 포자를 만드는 신세대 생균제(spore-forming probiotics)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포자는 자연계에서 가장 단단한 생명체로 환경변화에 잘 견디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40대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중 75%는 여성이었고 절반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제산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한 그룹엔 포자 형성 바실러스 서브틸리스균(Bacillus subtilis)과 바실러스 코아굴란스(Bacillus coagulanso)균이 들어있는 생균제 캡슐을,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을 2개월 동안 투여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매달 ‘루벤 식후 불쾌감 증후군 평가’(Leuven Postprandial Distress Scale)를 통해 상복부 증상의 중증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PPI 제산제 복용과 무관하게 생균제 그룹이 대조군보다 임상적 반응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PPI 제산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임상적 반응률은 생균제 그룹이 46%, 대조군이 13%로 나타났다.
PPI 제산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임상적 반응률은 생균제 그룹이 50%, 대조군은 27%였다.
이와 함께 염증 표지를 나타내는 ‘IL-17’과 ‘TH-17’ 세포가 감소하고 대변 속에 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장 박테리아들이 많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소화기학과 간장학’(Lancet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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