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방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수백명이 생중계로 본 사실이 드러나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최근 중국 국영 CCTV는 공공장소 등에 몰카를 설치한 뒤 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계정을 판 몰카 설치업자 푸 모 씨가 붙잡혔다고 밝혔다.
푸 모 씨는 중국의 한 호텔 방, 쇼핑몰 탈의실 등 공공장소에 몰래카메라 여러 대를 설치하고 이를 수백 명이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푸 모 씨는 중국 각지 호텔에 투숙하며 몰카를 설치한 뒤 “월 2만 원만 내면 호텔 방 5개를 볼 수 있다”며 라이브 영상을 팔았다.
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아이디는 1개당 150~200위안(2만~3만원)에 거래됐으며, 한 대당 동시에 100명도 시청이 가능했다.
이처럼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몰카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공안과 사이버단속국 등 4개 부처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용의자 59명을 체포하고 불법 장비 1500여대를 몰수, 몰카 영상 2만5000개의 유포를 중단시켰다.
중국 항저우시 공안국 관계자는 “호텔 테이블에 항상 놓여 있는 와이파이 등은 전부 몰카를 숨기기 좋은 곳”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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