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용건(76)이 혼전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39세 연하 A씨와 극적 합의 했다.
12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주 김용건은 A씨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1시간30분 가량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했다.
김용건 측근에 따르면 김용건은 “A씨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다. 자신의 입장만 강조했다”며 자신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76세) 나이가 걱정됐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란 생각에 겁이 났다”면서 “A씨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채 낙태를 강요했다. 당시 행동을 후회한다”고 반성했다.
A씨 측 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도 “A씨는 특별한 것을 바라지 않았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원했다”면서 “진실한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건과 A씨는 2008년 처음 만나 13년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용건은 63세, A씨 나이는 24세였다.
그러다 올해 초 A씨가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 알렸고, 김용건이 낙태를 언급하며 출산을 반대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어 지난 2일 A씨는 김용건이 자신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면서 고소를 진행했다.
김용건은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지난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듣고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며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난 상대방에게 내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며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으나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에도 A씨는 한 차례 반박하며 두 사람 사이의 골이 깊어지는 듯 보였으나 이번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용건은 A씨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한편,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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