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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 올리겠다”

입력 : 2021-08-11 20:23:55 수정 : 2021-08-11 20: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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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아시아新 황선우 인터뷰
스타트 후 잠영 거리 등 집중보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
수영연맹 포상금 1000만원 받아
한국 수영의 미래로 떠오른 황선우(오른쪽)가 11일 서울 송파구 베스트빌딩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포상금 전달식에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부터 포상금을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

도쿄올림픽 수영에서 황선우(18·서울체고)가 보여준 활약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선에 오르는 역영을 펼쳤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선에 진출한 뒤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선까지 올라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렇게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수영에 새 희망을 안긴 황선우의 시선은 이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거쳐 2024년 파리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2006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던 박태환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황선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베스트빌딩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포상금 수여식에 참석해 아시아신기록 포상금 1000만원을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최고”라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저도 차근차근 올라가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파리 시상대에 태극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올림픽 출전 소감을 묻자 “첫 올림픽을 정말 좋은 기록, 성적으로 무사히 마쳐 후련하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자신의 올림픽 첫 경기였던 자유형 200 예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또한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초반 150m까지는 1위를 유지하다 오버페이스를 한 탓에 순위가 밀린 장면에 대해서도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 살짝 설레기도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스타트 후 잠영 거리, 돌핀 킥, 레이스 운영 능력 등을 자신의 보완점으로 꼽았고 체력 관리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황선우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는 자유형 100m와 200m에 중점을 두면서 200m 페이스, 스피드, 체력 안배 등을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교 졸업반이 황선우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대학과 실업 다 중요하지만,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금메달은 확실하고 황선우를 앞세워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경험 부족을 노출했기에 해외 전지훈련과 많은 국제대회 참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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