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북 군 통신선 오후 4시 정기통화·공동연락사무소 5시 마감통화 불통

입력 : 2021-08-10 18:14:31 수정 : 2021-08-10 18:14: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통일부 “관련 상황 예의주시 중” /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대한 북한의 불만으로 보여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난달 27일,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미연합군사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남북 군 통신선과 공동연락사무소 오후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서 오후 4시 정기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후, 14일 만에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한미 군사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이달 16~26일로 예정됐다.

 

공식 훈련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 합참 주도의 연습이지만, 이날부터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

 

남북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한미연합훈련을 향한 북한의 날선 비판에도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을 통한 오전 9시 개시통화는 정상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