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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회 앞둔 국민의힘 ‘이준석·윤석열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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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0 18:36:38 수정 : 2021-08-10 18: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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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일 두차례 당내 주자 토론회
윤석열측 “공식통보 받은 것 없다”
당 예비후보 등록 관련 “혜택 없어”
경준위 권한·李 개입 논란도 일어
李 “선수들 개인적 의견은 방종”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대선후보 토론회를 준비 중인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양측 간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경준위의 권한 범위와 이준석 대표의 경선 개입 여부를 놓고도 당내 잡음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준위는 10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25일 2차례 당내주자 간 토론회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한 경준위원은 통화에서 “봉사활동과 토론회 개최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에 들어오기 전부터 경준위에서 우리 당 후보들을 띄우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했던 사안”이라면서도 “다만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경준위원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한창인데 우리는 손 놓고 있기보다는 후보들이 주목받을 무대를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18일 토론회 개최에 대해선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에선 불쾌한 내색이다.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캠프로 공식적인 공문이나 이야기가 전달된 게 없다”며 “어떤 원칙과 기준을 통해 참석자를 정하고 어떤 주제로 진행하는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당 예비후보 등록 시기와 관련해선 “당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해서 현재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당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만큼 아직 당 일정에 의무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지금까지 행사 불참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내부에선 이준석 체제 지도부가 대세 주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른 후보를 띄우기 위해 1등 후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경선 일정에 따른 공식 토론회도 아닌데 10여명이 토론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후보 대부분이 ‘1위 때리기’에 나서며 윤 후보를 저격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토론회 기획은 경준위 역할이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이 대표의 경선 개입 논란도 제기됐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경선 아이디어의 상당 부분이 이 대표로부터 나오고 있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경준위가 당헌에 있는 조직도 아닌데 홍보기획안 내용을 확정된 것처럼 앞질러 가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향해 “경선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라디오방송에서 “경준위는 경선을 준비하는 곳이지 경선을 시작하는 곳이 아니다”며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후보자 등록을 해서 후보자들이 정식으로 겨룰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0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비상시국국민회의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휴가 중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준위가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흥행을 위해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 후보들은 무리한 언급을 자제하라”며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이 개인적인 의견을 내면서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드러내는 것은 방종”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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