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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에 시달려 면역력 떨어지면 이 질환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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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9 15:17:54 수정 : 2021-08-10 0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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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6~8월에 환자 가장 많이 발생…노년 층 주로 걸리는 질환
최근 젊은 환자도 ’급증‘…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운동부족 탓
피부병변, 2~3주면 낫지만 통증 지속 시 신경통으로 악화 가능성 커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 유발…’선풍기 바람‘도 쐬지 못할 정도
통증지속 시 우울증·불면증·불안감 등 동반…기억력 저하·치매 위험↑
통증 완화에 침·한약 등 한방치료 효과적…약물로 인한 부작용 적어
대상포진. 게티이미지뱅크

 

7월부터 연일 한낮의 기온이 30도 중반을 오르내리는 ’폭염‘에 시달리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대상포진 환자는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7월 환자 수는 2월에 비해 약 25%나 높다. 

 

보통 노년 층에 많이 걸렸던 대상포진은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이 저하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부에 심한 물집과 통증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의 피부 병변은 2~3주 정도면 치유되지만, 피부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악화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힘들고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고 심한 경우 선풍기 바람을 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증과 불면증, 불안 등과 같은 정신질환 증상이 동반되며, 기억력 저하나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 조절 목적으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주로 사용한다”면서 “하지만 통증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항우울제는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되며, 기존 인지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항경련제는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주의해야 하며, 졸음이나 어지러움과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치료를 위해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사용했음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와 이미 많은 약물들을 복용하고 있어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에게는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고 약물 부작용이 적은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게 침 치료와 한약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는 전침과 봉독약침을 이용하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 없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침 치료는 침에 전기 자극을 가해 척수에서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뇌에서 베타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를 촉진해 통증을 억제한다. 

 

봉독약침 치료는 봉독을 희석해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국소 조직 염증이나 신경 손상으로 인한 만성 통증에 효과적이다. 통증이 심한 환자는 신경이 지나는 척추 주변이나 손과 발의 경혈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한다. 주 2회를 기본으로 통증이 호전되는 정도에 따라서 복용하고 있는 진통제를 줄이거나 치료 횟수를 줄인다. 

 

한약치료는 가미소요산 계열의 한약을 처방해 높아진 교감신경의 활성을 낮추고, 가미귀비탕 계열의 한약으로는 불면과 우울증을 개선해 민감해진 통증을 줄여준다. 

 

이 교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오래되면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불면과 같은 만성통증의 동반 증상이 생기고, 피로, 소화장애, 근육통 등도 발생해 신경통 양상이 더욱 악화된다”며 “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처방해 동반 증상을 개선하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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