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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여성이 맞으면 부작용 심해…항체 더 많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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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9 14:06:42 수정 : 2021-08-09 14: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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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지타의대 연구팀, 국립감염증연구소·후지필름 등과 연구
“1회보다 2회 접종 시, 남성보다 여성이 맞으면 부작용 더 심해”
“다만 백신 2회 접종 시, 여성이 맞을 경우 항체 더 많이 형성”
“남성, 나이 많을 수록 항체 양 줄어…여성은 연령별 차이 없어”
“항체양 측정…맞춤형 백신 접종 간격·양·횟수 등 결정 가능성”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AFP=연합뉴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여성이 발열이나 오한 등 부작용을 더 심하게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그만큼 코로나19에 대한 항체의 양이 더 많이 형성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의 후지타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립 감염증 연구소, 후지필름 등과의 공동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회만 맞을 때보다 2회까지 맞았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접종했을 때 더 강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에 의한 항체의 양이 화이자 백신을 2회까지 접종했을 때와 여성이 접종했을 때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지타 의대 교직원 중 219명(남성 69명, 여성 150명)에 대해 사전에 연구에 대한 동의를 얻어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의료 종사자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였다. 

 

연구팀은 접종 전과 1, 2차 접종 후 각각 14일째에 채혈을 실시해 ‘면역글로불린G'(IgG) 항체의 양을 측정했다. lgG 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워 인체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항체의 양은 백신 각 회 접종 후 상승했지만, 특히 2차 접종 후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항체의 양이 더 많았다. 특히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항체가 적은 반면, 여성은 연령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후지가기 히데쓰구 후지타의대 대학원 보건학연구과 강사(박사)는 “항체의 양을 측정해 개인에 맞는 백신의 접종 간격이나 접종 양, 접종 횟수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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