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부산과 경기 성남의 밀면·김밥 전문점에서 식중독 환자가 수백명 발생한 데 대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뒤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 도구를 만져 ‘교차 오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8일 추정했다.
실제로 앞서 성남 분당구의 김밥 전문점 2곳에서는 이달 초 이후 27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환자의 검사 대상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부산 연제구 소재 밀면집에서도 지난달 말 이후 환자 450여명이 확인됐는데, 계란 지단과 절임무, 양념장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 돼지 등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일반적으로 6∼72시간이 걸리고, 발열을 동반한 복통과 구토가 대표 증상이다.
식약처는 이어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되어도 음식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는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식중독 발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원인·역학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 관련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16∼20년까지 살모넬라균 관련 식중독 환자는 5596명 중 3744명(67%)이 8∼9월에 발생했다. 계란 등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은 3506명(63%)이었다. 주요 원인 식품은 김밥과 계란(지단)이 포함된 복합조리 식품이었다.
식약처는 6대 수칙(▲손씻기 ▲익혀 먹기 ▲끓여먹기 ▲세척·소독 ▲칼·도마 등 구분 사용 ▲보관 온도 준수)에 따른 사전 위생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음식점과 가정에서는 계란이나 고기 등을 만진 뒤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 육류와 가금류, 계란을 날것으로 먹지 말고, 식품의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인 상태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거나 끓여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나아가 식재료는 깨끗한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가금류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같은 싱크대를 사용해야 한다면 채소와 육류, 어류, 가금류 순으로 세척하고. 이후 세제로 세척한 뒤 염소계 소독제 등으로 소독하는 게 좋다. 아울러 칼과 도마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구입한 계란은 냉장고에서 다른 재료와 구분 보관하고 실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계란 지단채나 나물류는 냉장보관 하는 등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김밥과 같이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수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보관 하는 한편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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