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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하는데 ‘입냄새’로 고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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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7 14:37:38 수정 : 2021-08-07 1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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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의 80~90% 질환 아닌 ‘구강 내 문제’ 등 생리현상으로 발생
침 분비 줄면서 입안이 건조해 구강 내 세균 활동이 활발하면 유발
공복·기아·월경·임신기간의 호르몬 변화 등으로도 입냄새 생길 수도
구강건조증·치태·잇몸병·설태·치석·치아우식증·구내염·구강암도 원인
깨끗한 칫솔질·치실 등 사용…침의 양 감소시키는 약제의 복용 금지
수면시 가습기 사용, 알코올이 든 구강청결제 금지, 항입냄세제 사용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입냄새로 인한 사람들의 고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다행히 타인에게 입냄새가 느껴지는 경우는 적지만, 마스크를 쓰면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입냄새를 알게 된 본인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입냄새의 대부분은 특별한 질환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생리현상 등으로 생기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대한 입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면 이에 대한 고민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입냄새는 80~90%가 구강 내 문제로 발생하게 된다. 가장 흔한 질환이 구강건조증과 치태, 치석, 구강염 등이다. 이 같은 원인 질환을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하면 입냄새도 확실히 줄어든다.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는 “입 냄새의 대부분은 특별한 질환이 아닌 생리현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라며 “대표적인 예로 기상 직후 발생하는 입냄새 같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입냄새는 수면 시간 동안 저작·연하 활동이 없어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구강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한다. 저작 활동은 음식물을 구강 내에서 잘게 씹어 소화액과 접촉하는 면적을 크게 하고 침과 잘 섞이게 해서 소화관에서의 소화흡수를 돕는 작용을 말하고, 연하 활동은 음식물을 삼키는 것을 뜻한다. 

 

또한 공복이나 기아, 월경, 임신 기간의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서도 입냄새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병적인 입냄새를 일으키는 구강 내의 문제는 다양하다. 구강건조증부터 과다한 치태, 잇몸과 잇몸병, 설태, 치석, 치아우식증, 칸디다증과 같은 구내염, 구강암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틀니 착용이나 불량 보존물, 보철물 등에서도 입냄새가 유발될 수 있다. 입냄새가 발생하는 원인 세균은 바로 ‘그람 혐기성 세균’이다. 이 세균은 구강 내 산소가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쌓여 있던 음식 찌꺼기나 치석, 치태 등에 반응해 악취성 기체를 생성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원인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여러 구내 염증과 치아, 잇몸질환이 원인이라면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강 외 원인이나 구강 내 질환이 없다면 청결한 구강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다. 먼저 가장 문제가 되는 치태와 치석의 제거다. 평소 식사 후 즉시 칫솔질을 하며 치실 또는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해 치태를 제거한다. 입 안의 세균에 먹이를 제공하지 않게 해야 입냄새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침은 구강 조직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며, 구강 내 질병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침 분비가 정상보다 적어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점막 질환, 치아우식증, 입냄새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복용 약물로 인해 건조증이 발생했다면 침의 양을 감소시키는 약제의 금지 또는 변경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구강 점막을 자극·건조하기 때문에 관련 음료 및 가글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수면 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수분을 많이 함유한 과일, 채소를 자주 먹고, 무설탕 껌, 사탕 등을 가끔 사용하는 것도 좋다. 건조증이 심하다면 타액 대용 물질 및 윤활제, 인공 타액 사용할 수도 있다. 

 

입냄새가 당장 심하다면 ‘항 입냄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상적인 항 입냄새제는 입냄새 유발 세균에게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구강 내 정상 상주 균에 최소한으로 영향이 미치고, 장기간 사용해도 구강 조직에 해가 없으며, 적어도 3시간 이상 효과가 유지돼야 한다. 

 

항 입냄새제를 고를 때 알코올이 포함된 입냄새제는 점막을 자극하며, 탈수 효과로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강력한 향취에 의해 일시적으로 냄새만 가려주는 제재도 피해야 한다. 입냄새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황기체 차단에 효과적인 아연(zinc)이 함유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불안 상태가 지속하면 침 분비가 감소해 원활한 구강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세균의 성장 및 증식이 활발해져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이 입냄새 차단에 효과적일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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