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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중심에 도전한 바빌론의 발자취

입력 : 2021-08-07 02:00:00 수정 : 2021-08-06 2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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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라드너/서경의 옮김/더숲/1만8000원

바빌론의 역사/카렌 라드너/서경의 옮김/더숲/1만8000원

 

바빌론은 익숙하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세계다. 바빌론 유수(서기 전 597년쯤 유다인들이 신바빌로니아의 바빌론으로 포로가 되어 이주한 사건), 바벨탑, 쐐기문자 등으로 어디선가 들어보기는 했는데, 정작 그것이 어디에 있었는지조차 잘 모르는 이름이다.

‘바빌론 도시문명 역사서’를 표방하는 책은 바빌론을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했던 도시, 메소포타미아의 강대국과 많은 왕들이 차지하려 분투한 도시”로 소개한다. 메소포타미아사 권위자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카렌 라드너 교수는 바빌론 발굴 현장으로 독자를 안내하면서 오늘날 이라크에 해당하는 지역의 중심이자 세계사에서도 막대한 위상을 가진 이 도시에 대해 설명한다.

바빌론은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서 2000년 동안 큰 문화적 영향을 끼쳤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급수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정교한 산술 능력이 요구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60진법 체계를 만들었다. 60진법은 각도를 재거나 시간을 읽을 때 지금도 쓰인다. 책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대세계 지식과 정치 네트워크의 구심점인 바빌론을 두루 살핀다. 바빌론이 숭배했던 신들, 바빌론을 탐낸 정복자들, 바빌론의 부흥과 쇠퇴 등 다양한 주제를 두루 만날 수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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