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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에도 전 세계에 영향력… 美 최초 흑인 대통령의 회고록

입력 : 2021-08-07 02:00:00 수정 : 2021-08-09 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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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웅진지식하우스/3만3000원

약속의 땅/버락 오바마/웅진지식하우스/3만3000원

 

“Yes, We can!(아니, 우린 할 수 있어!)”

버락 오바마를 상징하는 이 구호는 그가 2008년 첫 대선 도전 당시 사용했던 슬로건이자 퇴임 전 고별연설 마지막 부분에 언급한 말이다. 무척 단순하지만, 오바마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한 흑인이라는 사실과 그가 이룬 업적 등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강력한 말은 없다. 특히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파리 기후협정 최종 타결 등으로 ‘세계 평화의 수호자’라는 미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되살렸다.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외교와 사람들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놀라운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퇴임 이후에도 여전히 오바마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오바마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팬덤이 있다. 그는 임기 내내 친근하고 실용적인 리더십과 행동을 선보이며 새로운 정치인의 모범으로 자리 잡았다. 백악관 청소노동자와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누고, 시민과 아이들을 만나 편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사진으로 포착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 지도자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팔로어 수가 가장 많으며 기성 정치인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팬덤을 구축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첫 회고록 ‘약속의 땅’에서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과 임기 첫 2년 반 동안의 고군분투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던 청년이 자유세계 지도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극적인 전환과 혼돈의 시기였던 대통령 임기 초반에 일어난 기념비적 사건들도 세세하게 쓰여있다.

백악관에서 이뤄진 자신의 선택과 사고과정도 내밀하고도 반성적으로 곱씹었다. 덕분에 독자들은 그가 내각을 꾸리고, 역사상 가장 친근한 백악관을 만들고, 세계 금융 위기로 씨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심중을 떠보고, ‘오바마케어’를 통과시키고, 추가 파병 문제로 4성 장군들과 논쟁하고,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고, ‘넵튠의 창’ 작전을 승인하여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 등 모든 과정을 마치 직접 미국 대통령이 된 것처럼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오바마는 퇴임 직후부터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 모든 이야기를 500쪽 안에 담을 수 있을 줄 알았다. 1년이면 다 쓸 거라 예상했지만, 단선적 서사로는 도저히 자신의 의도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고 느꼈다. 결국 3년 만에 탈고했고 책은 두 권으로 나누었다”고 밝혔다. 그중 1권인 ‘약속의 땅’ 한국어판은 920쪽에 달한다. 아마도 이 책을 집어 들 용기가 있고, 읽기를 마쳤다면 다음 권 역시 간절히 기다리게 될 것이다.

‘약속의 땅’은 출간 첫날 90만부가 팔리고 전 세계 500만부를 돌파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통령 회고록이며 역대 최고가 선인세 계약을 마친 책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출간 직후 2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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