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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욘사마’ 된 김연경, “언니에게 혼나고파” 밈 인기… ‘식빵언니’ 구독자 100만명 돌파

입력 : 2021-08-06 13:49:51 수정 : 2021-08-11 13:13:40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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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경기 후 현지 내 뜨거운 관심 ‘화제’
KBSN스포츠 방송화면 갈무리.

 

여자 배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후 일본에선 김연경(33·중국 상하이)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6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여자배구 16강(A조 조별리그 4차전) 한일전 중계 직후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 등에서 김연경 관련 뉴스가 상위권을 점령했는가 하면, 실시간 트렌드(검색어) 순위에서도 김연경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연경의 사진 한 장이 ‘밈’(meme·인터넷상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짤·영상·트렌드)으로 떠올랐다.

 

한일전 중계 화면 중 1세트 득점 후 김연경이 다른 선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격려하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인데, 진지한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돼 큰 인상을 남긴 것.

 

일본 누리꾼들은 해당 갈무리 사진에 어울릴 만한 대사를 찾는 이른바 ‘김연경 놀이’에 푹 빠졌다는 전언이다.

 

해당 사진에 일본 누리꾼들은 김연경의 비장한 표정에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나?”, “화내지 않을 테니 솔직히 말해 볼래?”, “경기 중에는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지?”, “오늘까지 서류 만들어 놓으랬지?” 등 재미있는 대사를 달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김연경은 일본이 한일전에서 패배한 후임에도 트위터 해시태그 7000건을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과거 드라마 ‘겨울연가’(KBS 방영)로 한류를 이끌었던 배우 배용준에 이어 김연경을 ‘욘사마’로 칭하는 팬들도 있었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2년간 일본 여자배구단 JT마블러스에서 뛴 적 있는데, 일본 누리꾼들은 김연경 이름의 가운데 음을 따 새로운 ‘욘사마’로 칭했다. JT마블러스는 하위권 팀이었는데 2010~2011시즌에서만 김연경이 25연승을 이끌면서 ‘욘사마’란 호칭에 부합하는 대활약을 보여줬다.

 

이를 기억하는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욘사마 언니에게 혼나고 싶다”, “욘사마는 한국의 보배 같은 선수”, “욘사마가 있어 부러웠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김연경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구독자 수는 올림픽에서의 투혼을 인정받으며 6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도쿄올림픽 개막 당일인 지난달 25일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63만명 수준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강호 브라질과 숙명의 준결승전(4강전)을 치른다.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의 올림픽은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어서, 그의 ‘라스트댄스’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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