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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스케이트보딩·클라이밍 등 ‘인기’…다치지 않고 즐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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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4 17:41:40 수정 : 2021-08-04 17: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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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즐기는 인기 스포츠…‘2020 도쿄올림픽’서 첫 정식종목 채택
인터넷 동호회 활성화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아
서핑, 양팔 젓는 ‘패들링’ 자주 사용…‘어깨충돌증후군’ 유발 위험 커
스케이트보딩, 초보자·숙련자 기술 쓰다 자주 ‘낙상’…디스크 위험↑
클라이밍, ‘인공암벽’ 타다 손가락 과부하…‘방아쇠수지증후군’ 유발
(왼쪽부터)‘2020 도쿄올림픽’에서 서핑 경기 중인 브라질의 ‘이탈로 페헤이라’, 스케이트보드 경기를 펼치는 일본의 ‘호리고메 유토’, 스포츠클라이밍 경기 중인 미국의 ‘콜린 더피’. AP=연합뉴스

 

현재 일본에서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여러 가지 종목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특히 젊은 연령층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종목은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서핑’과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 등이다. 

 

이들 종목들은 최근 우리나라의 젊은 연령층들도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진 스포츠이기도 하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해당 스포츠에 대한 각종 동호회가 있고 한창 활동 중이다. 

 

또한 서핑의 성지인 강원도 양양‧고성과 제주도는 여름에 많은 서퍼(suffer)들이 모여들고,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는 스케이트보드는 물론 롱보드, 크루저 보드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실내외 클라이밍장이 곳곳에 생겨 사람들이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긴다. 

 

이처럼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런 새로운 스포츠를 쉽게 접하면서 해당 스포츠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이 같은 취미활동으로 인해 어깨나 허리, 손가락 등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면서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스포츠를 시작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핑이나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 등을 새로 시작하거나 한창 즐기는 사람들은 늘 근골격계 질환을 조심하면서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패들링을 하는 서퍼. 게티이미지뱅크

 

먼저 서핑은 ‘서핑보드’를 타고 바다에서 파도와 바람에 맞서 화려한 기술을 겨루는 스포츠다. 서핑의 진가는 파도 경사면에 올라타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쾌감에 있다.

 

그러나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은 잠시뿐 또 다른 파도를 찾아 열심히 ‘패들링’(Paddling)을 해야 한다. 패들링이란 서핑보드에 엎드려 양팔을 번갈아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을 말한다. 

 

서핑족들은 좋은 파도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하루 종일 패들링을 한다. 하지만 패들링은 어깨의 회전범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반복 시 어깨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이 때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어깨를 이루는 ‘견봉뼈’와 ‘상완골두’ 사이에서 이를 지나는 힘줄이 부딪히면서 염증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관절에 회전을 줄 때 ‘툭툭’ 걸리는 소리가 나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은 “서핑을 시작하기 전에 어깨를 비롯한 전신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만약 서핑 이후 어깨 통증이 생겼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다시 바다에 나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심하지 않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사용을 자제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일주일 이상 차도가 없는 경우 전문가를 찾아 진단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넘어지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스케이트보딩은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 그러나 스케이트보드는 바퀴가 도로에 생긴 틈이나 요철에 걸려 숙련자들도 자주 넘어지고 다치는 스포츠다. 실제 올림픽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넘어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각종 기술에 함부로 도전했다가 낙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대부분의 낙상은 경미한 찰과상 정도로 끝나지만, 낙상을 크게 당해 외부 충격이 척추에 전달되면 척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제 위치를 벗어날 수 있다. 

 

디스크가 탈출하면 그 주위에 생긴 염증이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방사통을 유발하는데, 이를 손상 부위에 따라 급성 경추·요추 추간판탈출증(목·허리디스크)으로 구분한다.

 

최 원장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전, 부상 방지를 위해 안전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낙상 이후에는 급히 움직여 부상을 악화시키기보다 일어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천천히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공 암벽에서 손가락으로 버티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이와 함께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을 타고 올라가 등반 높이와 속도를 겨루는 스포츠다. 요즘 들어 전국에 실내외 클라이밍장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등 대중 스포츠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 스포츠에서는 손아귀로 무언가를 쥐는 힘인 ‘악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암벽을 등반하면서 체중을 손가락만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가락은 신체 관절 가운데서도 작고 연약한 편에 속해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이 때문에 손가락의 힘줄 및 관절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방아쇠수지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이 질환은 손가락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손가락 힘줄에 마찰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손가락 마디를 구부릴 때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게 힘들어진다. 

 

따라서 이 질환 초기에는 손가락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사용이 많은 날에는 귀가 후 따뜻한 물에 10분간 온욕을 하고 핸드크림으로 부드럽게 손 전체를 마사지해주면 좋다.

 

최 원장은 “스포츠클라이밍 중 손가락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손가락 테이핑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레포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건강관리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무리한 운동이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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