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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김호석 ‘사유의 경련’ 전시회

입력 : 2021-08-02 16:08:30 수정 : 2021-08-02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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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가 지워진 초상화, ‘사유의 경련’ 전시회
8월4일부터 28일까지
동양화가 김호석. 하상윤 기자

동양화가 김호석이 ‘사유의 경련’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김호석은 이번 전시에서 눈을 그리지 않은 역사인물화 한 점(사유의 경련)을 전시한다. 김호석은 이전의 작품 황희(1988,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네 개의 눈), 빛(2010, 빛과 어둠이 뒤집어진 파천황의 눈), 원의 면적(2019, 무한으로 넓은 원을 바라보지 못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눈)과는 또 다른 작품을 통해 사유의 붕괴와 그에 대면하는 정신의 대결을 그린다. 

 

“정점인 눈을 지우고 비워서 오히려 뜻이 확장되었다”는 그는 정치와 역사가 삶과 분리시킨 그 공백에 대한 사유를 통해 죽은 전통에 대한 복귀를 시도한다.

 

‘사유의 경련’, 2019, 종이에 수묵 채색, 142x73㎝

그가 선보이는 ‘사유의 경련’이라는 인물화 한 점은 장르상 분류하면 역사인물화에 속한다. 그에 따르면 ‘사유의 경련’은 500년 전의 한 선비가 투명한 알 안경을 쓴 작품이다. 인물의 정신과 생명력의 정수인 눈이 생략된 이 그림의 또 다른 별칭이 ‘눈부처’다. 눈부처는 다른 이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눈동자가 지워진 눈부처는 시대와 사회, 인물 뒤에 숨어 있는 의미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자 난세에 반응하는 도발적 풍자다.

 

‘사유의 경련’은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의 눈이 격렬한 반응을 일으키는 시대, 사회, 말의 전도를 뜻한다. 화가의 시선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단절된, 말의 의미가 닿지 않는, 나의 시선이 남의 눈에 되비치지 않는 불통이 우리의 언어와 상식, 금도를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제의 초점이 오롯이 한 인물초상에 되비친다. 화가는 이 인물초상을 통해 나와 다른 새로운 대화와 수용을 권한다. 이 그림이 탄생하기 이전 천착한 대표인물화 5점은 별도 공간에서 전시한다. 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아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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