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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구팀 “맥주, 남성은 하루 두잔·여성은 한잔까지 마시면 건강에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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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1 18:06:01 수정 : 2021-08-01 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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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맥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영양소, 건강에 좋아”
소량의 맥주, ‘심혈관 질환 예방’…일주일에 380g 마신 사람에 해당
‘남성의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비정상적 혈당 조절’ 위험 낮아져
‘건강한 골밀도에 도움’…노년층, 맥주 소량 마시면 골절 위험 감소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좋은 것은 촉진·나쁜 것은 처리 등 조절
‘비알콜성 지방간 위험↓’…‘홉’의 화합물, 지방간 질환 예방에 도움
맥주. 게티이미지뱅크

 

7월의 마지막 날까지 한낮의 기온이 30도 중반을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성인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시원한 맥주 한 잔이다. 냉장고에서 방금 꺼내 냉기가 가득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면 더위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맥주를 비롯한 주류는 조금만 마셔도 살이 찌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실 때마다 약간의 죄책감이나 꺼림칙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그렇지만 소량의 맥주는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식품·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식품‧과학 연구팀은 뉴트리언츠 학술지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알코올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 맥주가 가져다주는 건강상 이점 중 일부는 알코올이 아닌 맥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영양소였다.

 

또한 연구팀은 적당한 양의 맥주 소비가 맥주가 갖고 있는 건강상 이점을 얻는데 필수적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맥주가 주는 건강상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남성은 하루에 두 잔, 여자는 하루에 한 잔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맥주를 적당히 마시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은 먼저 ‘심혈관 질환의 예방’이다. 6건의 연구 중 5건에서 일주일에 최대 13.5온스(약 380g)의 맥주를 규칙적으로 마신 사람은 맥주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줄었다.

 

또한 ‘남성의 당뇨병 예방’ 효과도 있다. 연구팀은 “맥주를 전혀 마시지 않는 남성은 가끔 맥주를 마시는 남성보다 혈당 조절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질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고 말했다. 즉, 가끔씩 마시는 맥주가 남성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맥주. 게티이미지뱅크

 

이와 함께 맥주는 ‘건강한 골밀도’와도 관련이 있다. 노년층이 소량의 맥주를 마시면 골절 위험이 감소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소량의 맥주를 마시는 것이 뼈 구조를 개선하고 뼈와 치아의 재 석회화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맥주는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잘 양조한 맥주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이 체내의 좋은 콜레스테롤을 촉진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처리하는 등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단, 맥주를 하루에 반 온스(14g)에서 1온스(28g) 사이 등 아주 소량을 마셨을 경우에 해당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하이닥에 따르면 맥주를 마시는 것은 ‘비알콜성 지방간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오리건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맥주의 맛과 색깔을 내는 말린 원뿔 모양의 암꽃 ‘홉’(HOp)의 화합물이 간 염증, 즉 지방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방간은 알코올성과 비알콜성으로 나뉜다. 연구에 따르면 XN과 TXN 성분이 식이로 인한 간 지방 축적을 완화할 수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이 많은 식단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인데 홉의 XN과 TXN 성분이 이러한 축적을 막는 것이다.

 

연구진은 60마리의 생쥐에게 저지방, 고지방, XN으로 보충된 고지방, 더 많은 XN으로 보충된 고지방, 또는 TXN으로 보충된 고지방 식단을 할당했다. 그 결과, TXN이 고지방 식단과 관련된 체중 증가를 저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혈당 수치 안정에도 도움을 주었다. 물론 더 높은 용량의 XN도 상태 진행을 늦췄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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