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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 치료, 부모의 모범 등 온 가족이 협조해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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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1 11:39:02 수정 : 2021-07-31 17: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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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 비만, 성인된 후에도 비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져
이영아 서울대병원 교수 “부모가 아이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해야”
“소아·청소년, 키가 자라면서 체중 유지만으로도 비만 치료 가능”
“무조건 절식은 성장 방해…균형 잡힌 식사 하면서 활동 늘려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소아 비만 환자가 부쩍 늘면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학교 등교 등에 제약을 받아 바깥 활동이 크게 줄면서 소아 비만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시기에 비만해지면 성인이 됐을 때도 비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으로 인해 지방 세포의 크기와 개수가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성인이 돼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더라도 개수를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아 비만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아 비만 치료는 성인의 비만 치료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성장기인 만큼 체중을 무턱대고 감량하기보다는 체중을 유지하면서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의 키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평균 체중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영아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에게 무조건 체중을 빼라고 한다거나 먹는 걸 줄여서는 안 된다”라며 “소아는 성장과 발달이 이뤄져야 하므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체중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소아 비만뿐만 아니라 소아 당뇨병 등 내분비대사질환을 앓는 환자를 보고 있다. 소아가 비만에서 벗어나 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키가 자라기 때문에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다만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평균 체중으로 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비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적절한 관심과 보상을 제공하고 아이가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을 갖게 된 동기 등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소아 비만 치료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이의 심리 상태와 스트레스 등에 부모가 적절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현장에 있다 보면 아이가 비만하다는 사실에 화가 난 부모들이 적지 않다”며 “아이를 다그치기보다는 식습관이 왜 잘못 형성됐는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비만을 극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 비만 치료를 위해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서 아이의 생활 습관을 개선에 나서는 등 온 가족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올바르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서 아이에게 식단 제한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소아비만을 해결하려면 아이는 물론 부모의 의지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아이에게 탄산음료를 먹지 말라고 해놓고 부모가 본보기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실제로 부모가 함께 생활 습관을 교정했을 때의 치료 효과가 더 높은 편이다.

 

이 교수는 “상담과 치료를 할 때도 엄마만 왔을 때보다 엄마와 아빠가 같이 왔을 때 치료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가족이 함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상담에) 아빠도 같이 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만은 성인도 벗어나기 어려운 질환이므로 아이에게는 더 큰 지지를 보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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