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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이어 공유 전기자전거 요금↑ 분당 추가 최대 150원으로

입력 : 2021-08-08 21:40:44 수정 : 2021-08-08 2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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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부터 적용
지난 2일부터 택시 ‘스마트 호출’ 요금 인상
수익성 강화에 소비자 불만↑
장성민 “수많은 영세 자영업 대리운전 회사·약자 생존현장서 밀려난다” 우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 자전거의 분당 요금(보험료 포함 기준)을 내달부터 최대 150원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소비자 불만을 살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달 6일 자정부터 ‘카카오T 바이크’(무인 공유 전기 자전거·사진) 요금제에서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경기 성남(위례), 용인과 하남 등에서 카카오T 바이크를 이용하면 현재 기본요금 1500원(15분 기준)에 이후 분당 100원을 내면 됐는데, 9월6일부터는 기본요금 200원이 책정되고 바로 분당 150원을 부과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번 요금제 변경이 단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10분만 타더라도 현 기본요금을 뛰어넘는 만큼 소비자 반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월 말 현재 자전거 1만여대를 운영할 정도로 시장의 강자여서 다른 업체의 연쇄 서비스 가격 인상까지 우려된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부터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 요금도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리는 등 내년으로 전망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방위로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신규 법인을 통해 대리운전 업계 1위인 ‘1577’ 서비스를 넘겨받고 전화 호출시장에도 진입하면서 ‘영세업체 죽이기’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카카오의 이 같은 행보에 정계에서는 국내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규제의 필요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전화 호출방식 대리운전 중개사업 진출을 예로 들어 ”카카오는 분명 새로운 플랫폼 회사로서 거대한 독점기업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독점체제가 이뤄지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고 수많은 영세 자영업 대리운전 회사와 약자들이 생존현장에서 밀려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에 카카오도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국내 시장 독점은 막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적극 지원하는 시장·기업보호 정책을 동시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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