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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6일 전까지 휴가 즐기다 긴급 호출… 금메달 목에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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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9 13:21:37 수정 : 2021-07-29 1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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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농구 美 여자대표팀, 러시아 꺾고 초대 챔피언
3대3 농구 미국 여자대표팀 선수 재키 영이 28일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도쿄=신화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3대3 농구 경기에서 미국 여자대표팀이 러시아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 선수인 재키 영(24)은 개막 6일전까지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보내다 대표팀의 긴급 호출을 받고 합류해 ‘깜짝’ 메달을 땄다.

 

미국 여자 3대3 농구대표팀은 지난 28일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의 결승전에서 18-15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미국은 경기 내내 러시아를 리드하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남자 3대3 농구 대표팀이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여자 대표팀이 농구 강국의 위엄을 보여준 것이다.

 

여자 대표팀은 재키 영, 스테파니 돌슨(29), 켈시 플럼(27), 엘리샤 그레이(26)로 구성됐는데, 재키 영은 케이티 루 사무엘슨(24)의 대체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영이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들은 건 올림픽 개막 불과 6일전.

 

영은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던 지난 17일 오후 10시30분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제이 데밍스 감독은 “(플로리다 말고) 다른 유형의 여행을 해볼 생각은 없냐”고 물었고, 영은 고민 없이 올림픽을 선택했다. 영이 급하게 전화를 받은 건 사무엘슨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3대3 농구도 농구의 일종이지만 엄연히 다른 스포츠다. 경기속도가 훨씬 빨라서 체력 소모가 더 심하다. 영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긴 하지만, 제대로 된 3대3 농구 경험을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19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을 정도로 좋은 운동 신경을 가진 덕에, 빠르게 적응해 미국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러시아를 꺾은 뒤 영은 “분명 휴가 중이었는데 인생이 갑자기 이렇게 바뀌었다. 일이 어떻게 이렇게 풀릴 수 있는지 신기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대3 농구는 10분 동안 많은 점수를 기록한 팀이 승리하는 스포츠로, 10분을 다 채우지 못해도 한 팀이 21점을 먼저 달성하면 경기가 끝난다. 공격제한시간이 12초라 경기 템포가 매우 빠르다. 공도 일반적으로 쓰는 7호(580~620g)와 무게는 같지만, 둘레는 6호(72~74㎝)를 쓰기 때문에 손에 잘 감긴다.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이 가능해 보는 재미가 크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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