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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바퀴벌레가… 도쿄올림픽, ‘똥물 논란’ 이어 또 위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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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8 18:14:26 수정 : 2021-07-28 1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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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 경기 중계화면에 바퀴벌레 잡혀
도쿄올림픽 위생 문제 연이어 ‘도마 위’
지난 26일 ‘2020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인 도쿄 오이 하키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 방송국 중계화면에 잡힌 바퀴벌레 영상.  트위터 캡처

‘2020 도쿄올림픽’이 위생 문제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 진행된 오다이바 해상공원 ‘똥물 논란’에 이어 하키 경기장에서 바퀴벌레가 기어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며 위생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26일 도쿄 오이 하키 경기장에서 열린 하키 B조 경기를 중계 중이던 아르헨티나 방송국 화면에 잡힌 바퀴벌레 영상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 방송국 ‘Tyc Sports’ 중계 화면에 경기장을 기어가는 바퀴벌레의 뒷모습이 포착되자 아르헨티나 취재진은 “보세요, 저기 바퀴벌레가 있네요”라고 언급했다. 

 

영상은 한 네티즌이 다음날인 27일 짧게 편집해 트위터에 공유하며 전 세계로 퍼졌다. 이날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30만회를 훌쩍 넘었다.

 

도쿄올림픽이 위생 문제로 지탄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이 끝난 후 일부 선수들이 땅에 쓰러져 구토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측은 높은 기온과 습도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날씨뿐 아니라 대회 개최 전부터 탁한 물 색깔과 악취로 논란을 빚어온 해상공원의 수질 탓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오다이바 해상공원은 2019년 기준치 2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된 바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개막 전인 지난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지만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도쿄 야외수영장 악취가 진동한다”며 “2년 전에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대회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폭스스포츠 역시 지난 19일 ‘똥물에서의 수영, 올림픽 개최지 하수 유출의 두려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만의 수질이 우려된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걱정된다”고 쓴 바 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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